부담감에 울었던 하효림의 미소…"자신감 불어넣어 준 동료 덕"

부담감에 울었던 하효림의 미소…"자신감 불어넣어 준 동료 덕"

링크핫 0 624 2021.12.24 22:14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이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하효림(23·KGC인삼공사)은 팀 선배 염혜선(30)의 손가락 수술 후 처음 치른 경기(21일 흥국생명전)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팀원에게 미안해서"라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하효림이 '주전 세터'로 치르는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영택(44) 인삼공사 감독이 "하효림을 보며 울컥했다"고 했다.

인삼공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31-29 17-25 25-2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뒤 이영택 감독은 "효림이가 오늘은 정말 잘해줬다.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그 모습에 내가 울컥했다. 더할 나위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전 세터로 뛴 염혜선은 지난 12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중 왼손 중지를 다쳤다. 17일 현대건설전까지 출전했지만, 골절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하효림은 두 달 동안 인삼공사 공격을 조율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터라, 부담감은 더 컸다.

그가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선 21일 흥국생명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뒤 눈물을 쏟았다.

하효림은 "흥국생명전에서는 연습한 걸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내게 화가 났고,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왔다"고 떠올렸다.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4일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겁이 났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알았다.

하효림은 "2020-2021시즌 말미에도 염혜선 선배가 부상을 당해 주전 세터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외국인 선수(발렌티나 디우프) 등 공격수의 도움으로 몇 차례 승리했다. 그러나 내가 잘해서 이긴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경기를 준비하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영택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팀 동료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하효림은 "내 성격이 소심한 편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들이 계속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신다. 나도 자신에게 '자신 있게 해보자'라고 말했다"며 "오늘 경기 중에 사인 미스가 몇 차례 있었는데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이소영 선배가 잘 처리해줬다. 고마웠고, 나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하효림의 자신감도 자랐다.

그는 "매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걸 충실히 하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날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782 황재균 잡은 kt, 박병호도 잡나…"아직 FA 시장 철수 안 했다" 야구 2021.12.27 787
4781 전북현대모터스 '한 골에 10만원·1승에 100만원' 모아 성금 축구 2021.12.27 735
4780 프로농구 오리온, 일산백병원과 의료지원 업무 협약 농구&배구 2021.12.27 675
4779 프로농구 DB, 원주시 상징 담은 시티 에디션 유니폼 착용 농구&배구 2021.12.27 600
4778 10명 격리 토론토, 클리블랜드에 45점 차 참패…와타나베 26점 농구&배구 2021.12.27 617
4777 KLPGA 투어 임희정, 이나폴리와 후원 계약 골프 2021.12.27 762
4776 탬파베이 최지만, 인천시 체육회에 2천만원 상당 훈련 장비 기증 야구 2021.12.27 731
4775 SSG 한유섬, 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 "소통 잘하겠다" 야구 2021.12.27 758
4774 '끝판왕' 오승환, 새해 장가간다…"행복한 가정 꾸리겠다" 야구 2021.12.27 742
4773 프로야구 FA 황재균, 원소속팀 kt와 4년 60억원 계약 야구 2021.12.27 765
4772 FC서울, 37년 만에 프로스펙스 유니폼…3년 후원 계약 축구 2021.12.27 761
4771 토트넘이 벌써 5위라고요?…상승세 끌어낸 '콘테 매직' 축구 2021.12.27 701
4770 [영상] 4경기 연속골 손흥민, 이번엔 '단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 축구 2021.12.27 694
4769 KBO 코치 아카데미 종강…10개 구단 현직 코치 참가 야구 2021.12.27 754
4768 프로야구 KIA, 외국인 야수 브리토·우완투수 윌리엄스 영입 야구 2021.12.27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