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페퍼 감독 "팬레터 받고 힘 얻어…외롭지 않습니다"

김형실 페퍼 감독 "팬레터 받고 힘 얻어…외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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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김형실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형실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형실(69)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자마자 "여전히 기는 죽지 않았습니다"라고 외쳤다.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한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10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전 포함 5연패를 당한 페퍼저축은행은 11월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창단 첫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10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5(1승 1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1위 현대건설과의 방문 경기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김형실 감독은 "시즌 2승에 대한 갈증은 크다. 하지만, 분위기만큼은 좋다"며 "구단이 열심히 지원해주고, 팬들도 피부에 닿을 정도로 응원해주신다. 외롭지 않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팬이 보낸 편지가 김 감독에게 더 큰 힘을 줬다.

김형실 감독은 "이한비의 팬이 내게도 편지를 보냈다. '승패를 떠나 열심히 하는 자세와 감독님이 선수들을 잘 다독이는 분위기를 보고 페퍼저축은행 팬이 됐다'고 하더라"며 "정말 오랜만에 팬레터를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희 덕에 내가 팬레터까지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더니 '한턱 쏴(한턱 내)'라고 외치더라. (홈) 광주에 내려가면 선수들에게 선물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 페퍼저축은행을 응원하는 팬들은 많다.

김 감독은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많은 팬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자 훈련장에 온다. '커피 트럭'을 보내는 팬들도 있다"며 "'인기 팀'으로 느껴질 만큼 팬들의 열정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페퍼저축은행과 김형실 감독은 팬들에게 '승리'를 약속할 수 없다. 그러나 "매 경기 전력을 다해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페퍼저축은행 신인 세터 박사랑
페퍼저축은행 신인 세터 박사랑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전력에 보탬이 될만한 희소식도 들렸다.

김형실 감독은 "오늘 박사랑이 함께 수원체육관으로 왔다. 당장 경기에 뛸 수는 없지만, 오늘 코트 위에서 팬들께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전체 1순위로 뽑은 신인 세터 박사랑은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 직전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박사랑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점프가 완전하지 않지만 최근 훈련할 때 보니 '토스의 질'이 좋았다"며 "내년 1월에는 박사랑이 출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박사랑이 돌아오면 기존 세터 구슬, 이현과 좋은 경쟁을 할 것이다. 팀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박사랑의 복귀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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