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 확대경] 작년 무승 쇼펄레가 PGA 새해 개막전 출전한 까닭은

[권훈의 골프 확대경] 작년 무승 쇼펄레가 PGA 새해 개막전 출전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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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을 걸고 아버지와 포즈를 취한 쇼펄레.
올림픽 금메달을 걸고 아버지와 포즈를 취한 쇼펄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는 1953년 시작해 올해 69년째를 맞는다.

이 대회는 두 가지가 특별하다.

하나는 전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매년 1월 첫째 주에 열린다는 사실이다.

PGA투어가 2013년부터 시즌 개막을 9월로 바꾸기 전까지는 시즌 개막전의 지위를 누렸다.

이런 특별함 때문에 이 대회는 특급 스타 선수들의 경연장이 됐고, 시즌 판도를 가늠할 풍향계 역할을 맡았다.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인 출전 자격 제한은 어떻게 보면 PGA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가혹하다.

까다롭다는 메이저대회도 세계랭킹 50위 이내라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특급 대회에도 이름값으로 초청받는 선수가 적지 않다.

TOC는 출전 조건이 가혹하기로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 투어 챔피언십과 쌍벽을 이룬다.

그런데 이렇게 가혹한 TOC의 출전 조건도 때론 융통성을 발휘한다.

지난해 투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잰더 쇼펄레(미국)는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PGA투어 정책위원회가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2022년 TOC 출전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세계 각국에서 출전한 60명과 겨뤄 우승한 선수는 투어 대회 챔피언과 동급이라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쇼펄레는 이 대회와 인연이 각별하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출전했던 그는 2019년 우승, 2020년 공동 2위, 지난해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펄펄 날았다.

쇼펄레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게 이렇게 좋은 보너스가 될 줄 몰랐다.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한 이유가 짐작 가는 대목이다.

더스틴 존슨의 드라이버샷.
더스틴 존슨의 드라이버샷.

[AP=연합뉴스]

엄격한 출전 조건 때문에 이 대회 출전이 무산된 특급 스타도 있다.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새해 첫째 주를 이 대회가 열리는 하와이가 아닌 뉴욕에서 보낸다.

지난해 존슨은 한 번도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센트리 TOC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존슨은 센트리 TOC에 지금까지 11번 출전해서 2번이나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404만 달러에 이른다. 이 대회에서 존슨보다 더 많은 상금을 번 선수는 없다.

이런 존슨도 작년 우승이 없자 자리가 없어졌다.

존슨이 기가 막힐 일은 작년 센트리 TOC에는 2020년에 우승 못 한 선수가 무려 17명 출전했다는 사실이다.

2020년 대회 조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PGA투어 대회 13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우승자가 28명밖에 배출되지 않자 우승은 없어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 전원에게 2021년 대회 출전권을 줬다.

존슨에게는 안타깝게도 이런 출전 자격 규정 변화는 작년 대회 때만 한시적으로 적용됐다.

한편 작년 PGA투어 대회 챔피언 가운데 올해 센트리 TOC에 불참한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한 명이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가 아닌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부터 올해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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