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산한 관중석…FIFA 비싼 티켓값 역풍 맞나

[월드컵] 한산한 관중석…FIFA 비싼 티켓값 역풍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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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두번째 경기서 월드컵 분위기 찬물"

월드컵 체코전 열린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월드컵 체코전 열린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관중이 꽉 들어차지 않으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싼 티켓값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스위스 매체 블리크는 경기장 곳곳 빈 관중석이 눈에 띄었다며 "월드컵 두번째 경기에서 벌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FIFA의 재판매 사이트에 여전히 티켓 18만장이 남아 있다"며 "이 문제가 대회 내내 계속될지, FIFA의 과도한 가격이 역풍을 불러올 지 지켜볼 일"이라고 전했다.

독일 일간 벨트는 유럽 시간으로 새벽에 열린 이날 경기를 "완벽한 수면보조제였다"고 평가하면서 전반전 양팀의 느슨한 경기와 함께 빈 관중석을 문제로 지적했다.

체코전이 열린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수용인원은 4만5천664명이다. FIFA는 관중을 4만4천985명으로 집계했으나 실제로는 빈 관중석이 훨씬 많았다.

FIFA는 이번 대회 경기 수를 늘리고 티켓 가격도 대폭 올려 축구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결승전 티켓의 공식 가격은 2천30∼6천730달러(308만∼1천21만원)로 최고가 기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4배 올랐다. 재판매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붙어 최고 3만달러(4천555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플로리안 에더러는 "변동 가격 책정 방식으로는 가격이 오르기만 하고 내리는 경우는 드물다"며 "FIFA가 미국 스포츠 이벤트에서 가능한 많은 수익을 짜내는 데 훌륭한 조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가 버는 돈은 전부 축구에 다시 투자한다"며 상업화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FIFA의 각국 축구협회 지원이 결국 내년 FIFA 회장 선거에서 4연임을 노리는 인판티노 회장을 도울 것이라고 본다.

비싼 티켓 가격과 함께 본선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앞으로 약체 또는 인기 없는 팀 경기에서 빈 관중석을 자주 보게 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샤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가나가 현지 대사관에서 자국 경기 티켓을 공짜로 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사우디와 카보베르데, 오스트리아와 요르단, 우즈베키스탄과 민주콩고의 경기도 많은 티켓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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