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인태 "더 잘하는 선수가 주전…배우며 경쟁하겠다"

두산 김인태 "더 잘하는 선수가 주전…배우며 경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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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의 NC행…두산 4번째 외야수였던 김인태 '3번째 외야수' 도약 기회

두산 베어스 김인태
두산 베어스 김인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28)는 비시즌에 자신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두산의 네 번째 외야수'였던 그는 2022년 '세 번째 외야수'로 올라설 전망이다.

김인태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더 잘하는 선수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게 프로의 세계"라며 "결국 내가 잘해야 '세 번째 외야수'가 될 수 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은 김재환(34), 정수빈(32), 박건우(32)로 외야수를 구성했다.

'국가대표급 외야진'이 쌓은 장벽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김인태는 2021시즌, 1년 내내 1군 무대를 지키며 개인 최다인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8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안타(89개)와 홈런, 타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대타 역할을 자주 했지만, 정수빈이 부진하거나 박건우가 부상을 당할 때 김인태는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주전급 기량'을 과시했다.

김인태는 "2021년 야구 선수로 뛰면서 가장 많은 것을 느꼈다"며 "한 계단 올라서긴 했지만, 아직 한없이 부족하다"고 몸을 낮췄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년에는 김인태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 주전 우익수였던 박건우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6년 100억원에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이후 많은 전문가와 미디어에서 김인태를 '박건우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지목했다.

김인태는 "경쟁력을 갖춰야 주전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 '기회가 왔다'는 말이 들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는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손을 내저었다.

실제로 김인태는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두산이 지명한 강진성(29), 올해 2월 전역하는 김대한(22) 등과 경쟁해야 한다.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박건우
NC 다이노스와 계약한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김인태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팀 내에 좋은 외야수가 많아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고 위로하시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좋은 외야수 선배들을 만나서 많이 배웠다"며 "강진성 선배, 김대한 등 다른 외야수들과도 서로 배우고, 경쟁할 생각"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인태는 경찰야구단에서 함께 뛰었던 강진성이 두산에 지명되자마자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또 같이 뛰게 됐다. 환영한다"는 김인태의 인사에 강진성은 "잘 부탁한다"고 답했다.

김인태는 "내게 강진성 선배는 '군 생활을 같이한 좋은 형'이다. 그동안 나를 잘 챙겨준 건우 형이 떠나서 아쉬웠는데 좋아하는 진성이 형이 와서 반가웠다"며 "경쟁은 경쟁이고, 친분은 친분이니까"라고 웃었다.

박건우는 NC와 계약한 뒤 김인태에게 "너도 이제 잘할 때가 됐다. 내년엔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2013년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오랜 시간을 잘 버틴 김인태에게, 드디어 주전 도약의 기회가 왔다. 김인태는 차분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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