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내셔널리그도 지명 타자 도입할 듯…투수 타격 이제 못보나

MLB 내셔널리그도 지명 타자 도입할 듯…투수 타격 이제 못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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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시절 타격을 준비하는 류현진
다저스 시절 타격을 준비하는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아메리칸리그와 더불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를 형성하는 내셔널리그가 올해 지명 타자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스포츠는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로 합의하는 노사협약에 보편적인 지명 타자 제도 시행이 들어갈 것이라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에서도 투수 대신 지명 타자가 타석에 서는 것을 의미한다.

아메리칸리그는 타격에만 전념하는 지명 타자를 1973년 도입했다.

야구의 본질을 고수하는 내셔널리그는 지명 타자 제도를 쓰지 않는다. 이에 따라 투수가 타격도 한다.

인터리그와 월드시리즈에서 양대 리그 팀이 격돌할 때 아메리칸리그 홈구장에서 경기가 벌어지면, 두 팀은 지명 타자를 활용한다. 내셔널리그 홈구장이면 투수를 타석에 내보낸다.

내셔널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주로 뛴 '코리안 특급' 박찬호(48)는 빅리그에서 통산 홈런 3개를 쳤다.

남다른 타격 감각을 뽐내 '베이브 류스'란 애칭을 얻기도 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다저스 시절 홈런 1개를 날렸다.

지명 타자 제도 도입 후 리그 색깔은 확연히 갈렸다.

라인업을 전원 전문 타자로 꾸린 아메리칸리그는 공격력이 돋보이는 야구를 펼쳤다. 투수가 타석에 등장하는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보다는 아기자기한 맛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주로 들었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지명 타자 제도는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팬들과 구단, 선수도 지명 타자 제도 도입을 대부분 환영한다. 야구의 전통을 중시해 투수도 타격해야 한다는 이들은 소수로 전락했다.

현재 새로운 노사협약을 마련하지 못해 MLB는 지난해 12월 2일 이래 직장폐쇄 상태이지만,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이달 중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면 내셔널리그 지명 타자 제도 도입을 가장 먼저 합의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예상한다.

CBS 스포츠는 내셔널리그가 지명 타자 제도를 채택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샌디에이고가 우익수 윌 마이어스를 지명 타자로 기용하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에서 우익수로 돌리고 김하성이 붙박이 유격수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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