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어빙·디섐보…코로나19 백신 거부하는 스포츠 스타들

조코비치·어빙·디섐보…코로나19 백신 거부하는 스포츠 스타들

링크핫 0 752 2022.01.16 06:50

NFL 스타 로저스는 백신 거부하다가 의료 기업 후원 끊겨

독일 축구 선수 키미히, 코로나19 확진 후 백신 거부 '후회'

15일 오후 멜버른 시내 격리 시설로 향하는 조코비치(왼쪽)
15일 오후 멜버른 시내 격리 시설로 향하는 조코비치(왼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 여부가 최근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른 것은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평소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려다 일을 키웠다.

만일 그가 부상이나 다른 이유로 호주오픈에 불참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국제면의 헤드라인까지 장식할 뉴스는 아니었을 터다.

지난 4일 그는 호주로 출발하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백신을 맞지 않고 호주에 입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강력한 국경 봉쇄 정책을 고수해온 호주 내에 반대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그는 5일 호주 도착 이후 멜버른 국제공항에서 밤을 보낸 뒤 6일 결국 비자가 취소됐다.

법적 대응에 나선 조코비치는 10일 호주 법원으로부터 비자 취소 효력 정지 처분을 받아 기사회생했으나 14일 호주 이민부에서 다시 조코비치의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호주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놓였다.

호주오픈에서 최근 3년 연속 우승, 통산 9번 우승 등 그동안 호주와 좋은 인연을 이어온 조코비치가 이번에 추방되면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올해 35세인 조코비치로서는 어쩌면 앞으로 호주오픈에 다시 나오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기간이다.

백신 접종을 거부해 논란인 스포츠 스타는 조코비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카이리 어빙
카이리 어빙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가드 카이리 어빙(미국)도 대표적인 경우다.

소속팀 브루클린의 연고지인 뉴욕주가 실내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데도 어빙은 백신 접종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절반인 41경기가 홈에서 열리지만 이를 포기하고서라도 자신의 신념인 '백신 접종 거부'를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브루클린은 어빙을 원정 경기에만 출전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가 모든 경기에 뛸 수 있을 때까지 전력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혀 지난해 10월 시즌 개막 이후 이달 초까지 어빙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팀내 코로나19 관련 격리 조처된 선수가 늘어나자 구단에서 어빙을 원정 경기에만 뛰게 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어빙은 조코비치의 비자가 취소된 6일에 이번 시즌 처음 경기에 나왔고, 이후 원정 경기에만 세 차례 출전했다.

그는 뉴욕주와 같은 규정이 적용되는 토론토, 골든스테이트, 뉴욕과 원정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브라이슨 디섐보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백신 거부파'다.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던 디섐보는 이후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백신은 나처럼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디섐보의 경우 조코비치처럼 커다란 논란은 일으킨 적이 없고, 개인 종목인 골프의 특성상 단체 종목 선수인 어빙처럼 팀 전체에 피해를 주지도 않았다.

에런 로저스
에런 로저스

[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미국)는 2011년과 2014년, 2020년 세 차례나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그도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선수인데 백신 접종 반대를 이유로 9년간 그를 후원하던 의료 관련 기업 프레비아 헬스와 계약이 끊겼다.

독일 축구 선수인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는 위의 선수들과 뜻을 같이했다가 코로나19 확진 이후 전향한 경우다.

그는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폐 손상까지 겪은 끝에 이달 초에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키미히는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기가 두렵고 걱정이 됐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더 일찍 백신 접종에 대한 결정을 내렸겠지만 당시에는 내게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후회했다.

요주아 키미히
요주아 키미히

[AFP=연합뉴스]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는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는 "다른 사람들처럼 백신을 맞았더라면 피할 수 있는 일"이라고 '조코비치 사태'를 평가하며 "모두 알고 있는 규정이고, 이를 따르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키미히처럼 몸이 재산인 운동선수들의 경우에는 특히 백신 접종에 신중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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