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벨 감독 "월드컵 본선행 기뻐…강팀 이길 때 됐다"

여자축구 벨 감독 "월드컵 본선행 기뻐…강팀 이길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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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호주 이긴 것 큰 의미…결승 가도록 최선 다할 것"

콜린 벨 감독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3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에 크게 만족해했다.

벨호는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지소연(첼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안컵 4강에 올랐고, 더불어 상위 5위 팀에게 주어지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벨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매우 힘든 경기였다. 태클도 많았고, 양 팀 모두 기회도 많이 주고받았다. 흥미진진했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게 돼 기쁘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이제는 강한 팀을 이길 때가 됐는데, 감사하게도 오늘이 그날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전반 11위 호주를 상대로 다소 힘겹게 경기를 펼쳤다.

호주의 공세가 매서웠고, 한국은 전반 40분 조소현(토트넘)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지소연과 포옹하는 콜린 벨 감독
지소연과 포옹하는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한국은 끈질기게 상대의 빈틈을 노렸고, 결국 지소연이 해결사로 나서 한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벨 감독은 "조소현은 항상 100%를 해주는 선수다. 오늘도 후반전에 (전반의 실수를) 뛰어넘었다"며 "선수들이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은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우리는 승리했다. 모든 공은 선수들에게 돌린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지소연에 대해서는 "정말 재능이 있는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한국은 이제 다음 달 3일 대만-필리핀 8강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역대 이 대회 최고 성적이 3위(2003년)인 한국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벨 감독은 "오늘 경기를 분석하고,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책임진 지소연은 "90∼95분간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힘든 경기였지만, 그만큼 강한 호주를 상대로 이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 4강에 올랐으니 오늘까지만 좋아하고, 결승까지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혈투 끝에 8강에서 탈락한 호주 대표팀의 토니 구스타브손(스웨덴) 감독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그들은 앞서 미국과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일본과 조별리그에서도 1-1로 비겼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고, 한국은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의 경기력에 놀랐는지 묻는 말에 "놀랄 것은 전혀 없었다. 한국은 첫날부터 강한 압박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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