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3년째 미국에서 꿈나무 캠프 개최한 최경주

[권훈의 골프확대경] 3년째 미국에서 꿈나무 캠프 개최한 최경주

링크핫 0 792 2022.02.09 10:15

텍사스 자택에서 12명 숙식과 훈련…'클레이샷'과 '인성 교육' 주안점

클레이샷 연습을 지도하는 최경주
클레이샷 연습을 지도하는 최경주

[최경주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 골프의 개척자 최경주(52)는 3년째 미국에서 최경주 재단 주니어 골프 꿈나무 캠프를 열었다.

지난달 6일 시작한 올해 꿈나무 캠프는 지난 6일 끝났다. 예년보다 열흘가량 기간이 줄었지만, 밀도와 훈련 수준은 오히려 높았다는 평가다.

최경주 꿈나무 동계 캠프는 원래 중국에서 했다. 최경주가 늘 겨울 훈련을 중국에서 했기에 자연스럽게 꿈나무 주니어 캠프를 겸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에서 확산하면서 중국 캠프는 열 수 없게 됐다.

고심 끝에 겨울 캠프를 미국으로 옮기기로 했다.

따로 숙식할 장소를 구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물색하는데 시간도 촉박해 최경주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자택을 캠프로 정했다.

3년째 최경주가 미국 자택에서 10명이 넘는 꿈나무 선수들을 먹이고 재우게 된 사연이다.

체격이 크고 한창 먹성이 좋은 10대 선수들에게 매일 아침, 저녁 두 끼 밥을 해주고, 편하게 재우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최경주는 "아내가 음식 만드는 솜씨가 좋아서인지 다들 잘 먹더라"면서 "나와 아내는 남을 돕는 일을 힘들다기보다는 기쁨으로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최경주 자택에서 식사하는 꿈나무들
텍사스 최경주 자택에서 식사하는 꿈나무들

[최경주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경주 꿈나무 캠프가 남다른 점은 '클레이샷'과 인성 교육이다.

클레이샷은 최경주가 고안한 독특한 아이언샷 훈련법이다.

잔디나 매트가 아닌 다진 진흙 위에서 아이언샷을 연습한다. 테니스 클레이 코트 위에서 아이언을 치는 셈이다.

"잔디나 매트와 달리 클레이에서는 임팩트가 아주 정확해야 공이 제대로 나간다"고 최경주는 설명했다.

꿈나무 선수 훈련장인 워터스 크리크 컨트리클럽 연습장 귀퉁이에 자비를 들여 클레이샷 연습장을 따로 만들었다.

맨땅 샷에 클럽이 빨리 닳는 부작용이 있지만, 던롭 스포츠코리아가 기부한 스릭슨 아이언 10세트로 해결했다.

인성 교육은 최경주가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그는 "골프만 잘 쳐서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학업과 인성이 빠진 주니어 골프 교육은 반쪽 선수만 만들 뿐"이라고 강조한다.

올해 캠프에서는 조벽 고려대 석좌교수 부부가 공동소장을 맡은 HD행복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밀도를 높였다.

일기 쓰기를 비롯한 자기 성찰, 토론 등 마음 훈련을 매일 저녁 빠지지 않고 진행했다.

꿈나무 선수들은 자신감과 자존감이 다 함께 높아졌고,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고 서로 돕는 협동심과 궂은일도 먼저 나서는 솔선수범을 빠르게 체득했다.

최경주 부인인 김현정 최경주 재단 이사는 "한 달 만에 아이가 너무 달라졌다는 선수 부모님들의 감사 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최경주 자택 거실에서 매일 저녁 인성 교육을 받는 꿈나무들.
최경주 자택 거실에서 매일 저녁 인성 교육을 받는 꿈나무들.

[최경주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경주는 내년에도 꿈나무 동계 캠프를 미국 자택에 차릴 예정이다.

최경주는 "최경주 꿈나무 출신들이 골프뿐 아니라 학업 성적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대학에 진학해 누구한테나 존경받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2007년 시작한 최경주 재단 꿈나무 출신 선수는 벌써 100명을 훌쩍 넘었다.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석권한 박민지(24)와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 이재경(23)도 최경주 꿈나무 출신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640 배트플립 '본고장' 온 푸이그 "홈런 뒤에 뭘할지 모르지만…" 야구 2022.02.10 726
6639 감독 확진에 선수는 후유증 호소…코로나로 몸살 앓는 농구 코트 농구&배구 2022.02.10 591
6638 '4연승' 기업은행 만난 차상현 감독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 농구&배구 2022.02.10 695
6637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상황"…프로배구 단장, 11일 긴급회의 농구&배구 2022.02.10 605
6636 허경민 이어 홍원기 감독도 깜짝 "푸이그, 손이 커서 놀랐다" 야구 2022.02.10 791
6635 NBA 유타, 10연승 노린 골든스테이트 26점 차 완파…4연승 농구&배구 2022.02.10 575
6634 DB 허웅, 팬들이 모은 '올스타 최다득표 상징' 쌀 원주시에 기부 농구&배구 2022.02.10 617
6633 홍성민, 1억2천500만원에 사인…NC, 연봉 계약 완료 야구 2022.02.10 757
6632 여자 프로배구 '코로나19 비상'…인삼공사·도로공사 선수 확진(종합) 농구&배구 2022.02.10 599
6631 문밖으로 나온 두산 타자들…실외구장에서 타격 훈련 야구 2022.02.10 734
6630 '악동 탈피' 푸이그 "벤치클리어링 발생? 아무것도 안해야죠 " 야구 2022.02.10 725
6629 '두산 불펜의 핵' 홍건희 "여전히 많은 경기 등판하고 싶어" 야구 2022.02.10 706
6628 프로농구 SK·KCC·KGC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경기는 예정대로 농구&배구 2022.02.10 595
6627 결혼·억대 연봉·등번호…강승호 "잘해야 할 이유, 또 생겼다" 야구 2022.02.10 751
6626 현대건설에 이어 인삼공사도 '코로나 비상'…선수 2명 확진 판정 농구&배구 2022.02.10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