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두바이서 골 맛' 김진수 "여기서 또 넣을 줄 몰랐다"(종합)

'3년 만에 두바이서 골 맛' 김진수 "여기서 또 넣을 줄 몰랐다"(종합)

링크핫 0 662 2022.02.02 02:17

2019년 아시안컵 이어 같은 장소서 득점…전반 수비 실수 '결자해지'

한국, 시리아 2-0 제압하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김진수의 선제골!
김진수의 선제골!

(두바이=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김진수가 선제골을 넣고 벤치로 뛰어가고 있다. 2022.2.2 [email protected]

(두바이·서울=연합뉴스) 김인철 장보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30·전북)가 3년 만에 두바이에서 또 한 번 벤투호를 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김진수의 결승골과 권창훈(김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최종예선 8경기에서 6승 2무(승점 20)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이날 한국의 승리를 이끈 귀중한 득점은 김진수의 머리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후반 8분 김태환(울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딩 골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풀백 김진수가 53번째 A매치에서 터트린 두 번째 골이다.

공교롭게도 김진수의 A매치 데뷔골도 이날 경기가 열린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나왔다.

그는 2019년 1월 22일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용(전북)의 크로스에 이은 헤딩 결승골로 한국의 2-1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환호하는 김진수
환호하는 김진수

(두바이=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김진수가 득점을 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2.2.2 [email protected]

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골 맛을 본 김진수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수에 가담했다.

전반 14분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동한 강력한 왼발 슛은 골대 옆 그물을 출렁였다.

전반 24분에는 아쉬운 수비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김진수가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에게 백패스한 공을 시리아 마흐무드 알 마와스가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으려 했으나 골망을 벗어났다.

가슴을 쓸어내린 김진수는 직접 결승골을 책임지며 전반 실수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추가 골까지 노려보기도 했다.

김진수는 이번 최종예선 8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벤투호의 뒤를 지켰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던 2020년 12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9월 벤투호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친정팀 전북 현대에 복귀한 뒤 왼쪽 풀백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지난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1년 9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김진수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1-1 무)에서 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그는 꾸준히 제 몫을 하며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진수는 시리아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3년 전 아시안컵 때 이 경기장에서 득점했고, 시간이 지나서 여기서 또 득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에서 이겼다는 게 의미가 크다. 중요한 위치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는 게 상당히 의미가 있다"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도움을 준 (김) 태환이 형과 코치진에 감사하다. 골을 넣고 태환이 형에게 갔어야 했는데 코치님들께 갔다"고 급히 사과하기도 했다.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두 번이나 좋은 기억을 남긴 김진수는 "득점을 한 기억이 있어서 경기장에 오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나뿐 아니라 홍철(대구)이나 그 외 사이드백이 나왔어도 득점을 할 수 있었을 거다. 반대편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면 침투하는 연습을 했고, 결과가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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