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은퇴자 요양소냐"…'무승' 벨기에 노장 스타들 뭇매

[월드컵] "은퇴자 요양소냐"…'무승' 벨기에 노장 스타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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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 루카쿠·더 드라위너에 언론 비판 집중

벨기에

벨기에 '황금세대'를 이끈 공격수 루카쿠(오른쪽)와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2차례 연속으로 비기며 승리를 챙기지 못한 벨기에 대표팀이 자국 언론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노쇠한 스타 선수들이 집중적인 표적이 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 대표팀은 21일(현지시간) 이란(FIFA 랭킹 22위)을 상대로 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벨기에는 앞서 지난 15일 이집트(FIFA 랭킹 26위)와의 조별 리그 1차전에서도 고전 끝에 1-1로 비긴 바 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이집트, 이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G조 3위로 처져 32강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게 되자 22일 벨기에 언론은 맹비난을 쏟아냈다.

벨기에의 네덜란드어권 일간지 HLN은 특히 베테랑 듀오인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4)와 장신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33)를 정조준했다.

이 신문은 두 선수의 머리카락과 수염을 회색으로 합성한 이미지와 함께 '월드컵 은퇴자 요양원'이라는 제목을 붙인 기사를 실어 두 스타 선수가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강한 실망감을 표현했다.

프랑스어권 신문 라리브레도 더 브라위너의 경기력을 '처참했다'고 평가하며 "그저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아무 역할이나 맡는 한물간 할리우드 배우"에 그를 비교했다.

벨기에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루카쿠와 더 브라위너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역대 최고 3위를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일간 르수아는 '막다른 길에 선 북은 악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기 종료 약 30분을 남기고 수비수 나탕 응고이가 어이 없는 실수를 범한 뒤 퇴장당함으로써 승리의 희망이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응고이는 중앙선 부근에서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하려다 볼을 제대로 차지 못했고, 그 사이 재빨리 볼을 빼앗으려던 이란 선수를 잡아 넘어뜨리면서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언론은 부진했던 더 브라위너를 좀 더 일찍 교체했어야 했다며 뤼디 가르시아 감독에게도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G조 3위로 처진 벨기에는 조별 리그 3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2회 연속 조별 리그에서 짐을 싸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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