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농락하는 키움, 이번엔 이장석 전 대표 최측근 임원 복귀

KBO 농락하는 키움, 이번엔 이장석 전 대표 최측근 임원 복귀

링크핫 0 634 2022.03.23 15:52

강정호 복귀 신청에 이어 이장석 전 대표 구단 장악 노골화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최대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가 다시 구단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23일 KBO에 따르면 키움은 최근 KBO에 임상수 변호사(법무법인 산들)의 비등기 법무이사 등록을 통보했다.

임상수 변호사는 과거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이장석 전 대표는 2018년 12월 횡령죄가 대법원 판결로 확정돼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KBO는 법원의 실형 선고 직후 이 전 대표의 영구 실격을 의결하고 구단 경영 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감옥에 갇힌 뒤에도 박준상 전 대표, 회사 자문 변호사였던 임상수 변호사를 통해 구단 경영에 간여했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키움은 임은주 부사장의 의혹 제기로 '옥중 경영' 여부를 조사했고, 감사 과정에서 박준상 전 대표와 임상수 변호사가 팀을 떠났다.

KBO는 2020년 3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키움에 벌금 2천만원을 부과했다.

KBO는 '옥중 경영'의 직접 당사자인 박준상 전 대표와 임상수 변호사에 대해서는 현재 KBO리그 소속 관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징계를 유보했다.

다만 KBO는 이들이 어떤 형태로든 KBO리그에 복귀하면 제재를 별도 심의하기로 했다.

이장석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가석방으로 풀려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출소 이후 본격적으로 구단 운영에 손을 뻗치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새 대표이사에 검사 출신 위재민 변호사 선임
프로야구 키움 새 대표이사에 검사 출신 위재민 변호사 선임

(서울=연합뉴스) 부장검사 출신 위재민(64·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키움은 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위재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위재민 키움 히어로즈 신임 대표이사. 2022.3.4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키움은 최근 부장검사 출신 위재민 변호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전 대표가 추천한 인물이라는 게 중론이다.

음주 운전 파문의 당사자인 강정호 복귀를 강행한 배경에도 이 전 대표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키움은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옥중 경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상수 변호사까지 임원으로 앉혔다.

박준상 전 대표 자리가 위재민 대표로 바뀐 것만 빼면 2020년 3월 상벌위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KBO로부터 영구 실격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는 구단 경영 참여가 금지돼 있으나 최대주주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서울히어로즈 지분 69.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전 대표는 올해 1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기존의 67.56%에 2%포인트가량 확대했다.

때문에 '구단 경영 참여 금지'는 명목상의 징계일 뿐 최대주주로서 이 전 대표의 권리 행사를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다.

키움 관계자는 "임상수 변호사는 (위재민) 대표이사가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안다"며 "구단에 여러 문제가 있는데 업무를 처음 하는 변호사가 왔을 때 어려움이 따라서 야구를 잘 알고 구단 내부 사정까지 잘 아는 임상수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KBO 관계자는 "키움이 임상수 변호사를 비등기 법무이사로 등록한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사안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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