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은 자신 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입증한 KIA 루키 김도영

"타격은 자신 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입증한 KIA 루키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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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삼성전서 체인지업 쳐내 홈런…직구·커브도 완벽 공략

KIA 타이거즈 기대주 김도영의 타격 모습
KIA 타이거즈 기대주 김도영의 타격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제가 제 타격에 대해선 의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백인천 상'을 수상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루키 김도영이 소감으로 한 이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이제 시범경기를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15일까지 3경기에 나선 김도영은 10타수 5안타에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신인답지 않은 빼어난 성적을 보였다.

김도영은 12일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대주자로 나선 뒤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인상적인 시범경기 첫 스타트를 끊었다.

김도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3루 도루를 시도했고, 김도영의 빠른 발에 놀란 NC 포수 김응민이 당황한 듯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김도영은 자신의 첫 시범경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빠른 발로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른 김도영의 진가는 7회초 첫 타격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NC의 베테랑 투수인 원종현의 시속 145㎞ 낮은 직구를 밀어쳐 중견수 앞 안타를 생산했다.

시범경기 첫 타석에 나선 신인 선수가 베테랑 투수의 묵직한 직구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어깨에 힘을 뺀 채 공에 가볍게 배트 중심을 갖다 댄 기술적인 타격이었다.

9회초에는 16년 차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도영은 5개의 파울을 쳐내며 베테랑 이용찬을 괴롭혔다. 비록 아웃되기는 했지만 이용찬의 시속 145㎞ 바깥쪽 직구를 힘있게 밀어친 안타성 타구였다.

지난해 12월
지난해 12월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백인천상을 수상하는 김도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도영이 직구에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수들은 예상대로 변화구로 승부를 걸어왔지만, 김도영은 이마저도 공략해냈다.

김도영은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초 삼성 투수 양창섭의 시속 115㎞ 커브를 밀어쳐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낙차가 큰 변화구였지만 김도영은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옮긴 뒤 완벽한 타이밍으로 공을 때렸다.

김도영은 8회초에도 빠른 발로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생산해 시범경기 첫 멀티 히트도 기록했다.

직구와 커브를 공략한 김도영은 15일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노련한 투수들이 던진다는 체인지업까지 완벽하게 공략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 투수 최하늘이 던진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초구를 직구로 승부한 최하늘이 신인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2구와 3구를 연속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보통 신인 타자라면 갑자기 느려진 공에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헛스윙을 하기에 충분했지만 김도영은 달랐다.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에도 몸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무게 중심을 그대로 뒤로 둔 채 힘있게 배트를 돌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신인 선수답지 않은 타격 기술에 경기를 중계한 박재홍 해설위원은 "인상적인 타격이다. 배트가 굉장히 잘 빠져 나온다"며 "신인 선수가 변화구를 완벽하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4회에서도 시속 139㎞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안타를 쳐내며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는 김도영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는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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