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리본 단 '다혈질' 알렉스 "전쟁 끝날 때까지 달 것"

우크라이나 리본 단 '다혈질' 알렉스 "전쟁 끝날 때까지 달 것"

링크핫 0 542 2022.03.11 22:21
우크라이나 국기를 형상화한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뛴 우리카드 알렉스
우크라이나 국기를 형상화한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뛴 우리카드 알렉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는 쉽게 흥분하며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도 알렉스는 1세트 경기 도중 갑자기 화를 내며 상대 벤치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보여 경고를 받았다.

21-20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상황에서 팀의 주포 알렉스가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이자 우리카드 선수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결국 알렉스의 흥분은 1세트를 23-25로 OK금융그룹에 내주는 계기가 됐다.

이후 알렉스가 평정심을 찾으며 19득점으로 활약한 덕분에 우리카드가 3-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자칫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가장 중요했던 경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1세트는 알렉스 때문에 졌다"면서 "상대는 경기에서 이길 생각으로 알렉스를 흥분시킨다. 그것을 슬기롭게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는데도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알렉스가 흥분한 이유는 경기 뒤에야 밝혀졌다.

OK금융그룹 벤치에서 알렉스의 이름을 부르며 도발을 했다는 것이 우리카드 측의 주장이다.

이날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나경복은 "최근에 특히 상대 팀이 경기 중에 알렉스의 이름을 너무 많이 부르니까 (알렉스가) 예민해진 것 같다"면서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알렉스도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배구는 코트 안 선수들의 싸움이어야 하는데 상대 코칭스태프까지 관여하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며 "선수끼리의 문제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벤치가 개입하는 것은 스포츠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런 알렉스를 두고 일각에서는 쉽게 흥분하는 다혈질 성격이라기보다는 불의에 대해 참지 못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7일 경기부터 포르투갈 출신인 알렉스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푸른색과 노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이런 성격 때문이다.

알렉스는 "러시아 침공으로 피해를 본 결백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해 유럽인 전체가 도우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비록 한국에 있지만 그런 정신에 동참하려는 마음을 최대한 표현하고 싶어서 리본을 달았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 달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900 '이글 기회에서 더블보기' 브래들리, 규칙 착각해 2벌타 골프 2022.03.14 640
7899 스크린골프 한지민, 엔루틴 하이퍼에너지 골프와 후원 계약 골프 2022.03.14 670
7898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간순위] 14일 야구 2022.03.14 606
7897 SSG 임석진·LG 송찬의, 홈런포로 1군 진입 도전장 야구 2022.03.14 607
7896 '류현진 전담코치' 김병곤 박사, 과학 접목한 재활 치료 전파 야구 2022.03.14 587
7895 듀랜트 53점…NBA 브루클린, 뉴욕 꺾고 3연승 농구&배구 2022.03.14 517
7894 박인비, 유기농 펫푸드 기업 오에스피와 후원 계약 골프 2022.03.14 628
7893 [프로야구 대구전적] KIA 1-1 삼성 야구 2022.03.14 590
7892 플럿코 3이닝 무실점 6K·송찬의 결승포…LG, 키움에 승리 야구 2022.03.14 605
7891 [프로야구 고척전적] LG 3-0 키움 야구 2022.03.14 638
7890 ACL 앞두고 '코로나 비상' 울산 홍명보 감독 "쉽지만은 않네요" 축구 2022.03.14 732
7889 K리그1 선두 울산, ACL 첫판 앞두고 코로나 집단감염 '비상' 축구 2022.03.14 724
7888 프로농구 LG-삼성 경기, 4월 1일서 3월 31일로 일정 변경 농구&배구 2022.03.14 556
7887 프로야구 키움 선수 4명 코로나19 확진…KBO 전체 44명 격리 중 야구 2022.03.14 583
7886 내야수 도널드슨, 부정 투구 의심한 콜과 MLB 양키스서 한솥밥 야구 2022.03.14 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