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쐐기골 도운 이재성 "팬들과의 축제…합당한 결과 뿌듯"

이란전 쐐기골 도운 이재성 "팬들과의 축제…합당한 결과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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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의 슛
이재성의 슛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재성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3.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년 만에 이란을 꺾는 데 한몫한 미드필더 이재성(30·마인츠)이 모처럼 팬들과 함께 한 축제에서 합당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만족해했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7분 손흥민(토트넘)의 결승 골과 후반 18분 김영권(울산)의 추가 골로 이란을 2-0으로 완파했다.

일찌감치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은 우리나라는 최종예선에서 7승 2무(승점 23)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첫 패배를 당한 이란(승점 22·7승 1무 1패)을 제치고 조 1위로도 올라섰다.

아울러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이란전 7경기(3무 4패) '무승 사슬'도 11년 만에 끊어냈다.

이재성은 2선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김영권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하고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성은 먼저 "오랜만에 상암에서 경기했고 팬들과 꽉 찬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 중 최다인 6만4천375명의 관중으로 꽉 찼다.

이재성은 "소집 전부터 팬들과 뛸 수 있다는 생각에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기대하고 있었고, 이란과 만나면서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이 모든 것 쏟아부었다. 합당한 결과를 얻어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도 모두 행복해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거칠어진 이란 수비
거칠어진 이란 수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재성이 이란 선수의 슬라이딩 태클을 피하고 있다. 2022.3.24 [email protected]

이날 중앙에서 권창훈(김천)과 호흡을 맞춘 이재성은 "전술적으로 다른 건 없었고, 감독님이 소집 때마다 동일한 철학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누가 뛰든 다들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창훈이와 오래전부터 발을 맞춰서 어려운 건 없었다. 둘 다 공격적이라 수비적인 부분도 이야기하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승리의 원동력으로는 역시 팬들의 응원을 꼽았다.

그러고는 "우리가 11년 동안 이란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게 선수들에겐 큰 동기 부여가 됐다"면서 "이번만큼은 꼭 이겨내고자 하는 열망이 경기장에서 보여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또 "사실 많이 힘들었다"면서 "6만 관중이 있어서 그런 모습을 안 보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뛰지 못하는 선수들 몫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 게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 경기로 카타르 월드컵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시간으로 4월 2일 오전 1시에는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이 열린다.

'조 추첨에서 만나거나 피하고 싶은 팀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재성은 "이란전만 준비했고 UAE전이 남아 있다"며 자세를 고쳐잡고는 "월드컵에서 우리는 약한 팀이고 더 강한 팀과 붙게 될 텐데 지금은 준비하는 단계다. 이란전 같은 경기들이 쌓이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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