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케이타의 망가진 운동화…"엄청난 점프에 버티지 못해"

KB손보 케이타의 망가진 운동화…"엄청난 점프에 버티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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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전 5세트서 운동화에 문제…급하게 갈아 신고 출전

농구화 신고 뛰는 케이타, 매 경기 약 70번씩 괴물 점프

뛰어 오르는 케이타
뛰어 오르는 케이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손해보험의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21)는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방문 경기 5세트에서 돌발 행동을 했다.

케이타는 2-8에서 작전 타임 휘슬이 나오자 벤치에 앉아 갑자기 신발을 벗었다.

그는 급하게 다른 신발로 갈아 신었는데, 신발 끈을 묶느라 잠시 시간을 지체했다. 주심은 경기 지연을 했다며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경기 도중 선수가 신발을 갈아 신는 건 보기 드문 광경이다.

경기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선수 본인의 리듬에도 악영향이 따를 수 있다. 경고도 받을 수 있다.

케이타는 왜 중요한 순간에 운동화를 바꿔 신고 나왔을까.

경기 후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운동화에 문제가 생겨서 갈아신은 것"이라며 "운동화 에어 장치가 터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케이타가 점프를 많이 하다 보니 운동화가 버티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장 206㎝인 케이타는 리그 최고 수준의 점프력을 자랑한다.

공식 제자리 뛰기(서전트 점프) 높이가 77.5㎝에 달한다. 키 2m가 넘는 선수가 서전트 점프 75㎝ 이상을 기록하는 건 드물다.

케이타는 매 경기 엄청난 높이의 공격을 수도 없이 시도하는데, 운동화는 케이타의 하중을 버텨내지 못하고 망가졌다.

사실 케이타는 배구화 대신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선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아이콘 마이클 조던을 좋아하는 케이타는 조던을 모티브로 한 농구화를 신고 뛴다.

해당 농구화는 농구 선수들의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제작됐는데, 케이타의 계속된 점프에는 버티지 못했다.

이날 케이타는 무려 69번의 공격 시도를 하면서 32득점을 기록했다.

케이타는 매 경기 약 70회 정도의 공격을 시도한다.

18일 OK금융그룹전에선 80번, 14일 우리카드전에선 72번을 뛰었다.

케이타의 공격 시도는 팀 공격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는 쉼 없이 매 경기 모든 힘을 쏟아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케이타는 팀 내 비중은 압도적이다. 그는 리그 각 부문 개인 기록 순위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득점 1천235점을 기록해 2위인 삼성화재 카일 러셀(915점)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55.33%), 서브(세트당 0.79), 퀵오픈(성공률 68.64%) 공격에서도 독보적인 1위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케이타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후 최고 성적인 2위 자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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