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구덩이'에서 울고 웃은 번스,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종합)

'뱀구덩이'에서 울고 웃은 번스,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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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우승 트로피 옆에 선 번스.
아내와 함께 우승 트로피 옆에 선 번스.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샘 번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달러)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전 끝에 데이비스 라일리(미국)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작년에 이어 2연패다.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는 2018년 챔피언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통산 3차례 우승 가운데 2승을 이 대회에서 챙겼다.

우승 상금은 140만4천 달러.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선 번스는 세계랭킹도 17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어 오를 전망이다.

번스는 "미친 것 같았다. 힘든 경기였다. 너무 행복하다"면서 "라일리는 잘했다. 존경스럽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번스는 1타를 잃은 라일리와 공동선두(17언더파 267타)로 4라운드를 끝내고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은 파로 비겼고, 16번 홀(파4)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번스는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대회가 열린 코퍼헤드 코스에서 가장 어려워 '뱀구덩이'로 불리는 16∼18번 홀은 이번 대회에서도 승부처였다.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2타차 선두를 달리던 번스는 17번 홀(파3)에서 3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더블보기 위기에 몰렸다.

티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은 짧아서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세 번째 샷은 길어서 3m 보기 퍼트를 남겼다.

번스는 이 퍼트를 집어넣고 피해를 최소로 줄였다.

쫓아오던 라일리는 17번 홀에서 기가 막힌 티샷을 날려 2m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왔다.

18번 홀을 나란히 파로 마친 번스와 라일리는 18번 홀에서 첫 번째 연장전을 치렀다.

라일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뒤 벙커샷을 홀컵 1m에 붙여 파로 막았고, 번스의 9m 버디 퍼트도 홀을 비껴갔다.

16번 홀로 옮겨 벌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번스는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볼은 홀을 한 바퀴 돌고 들어갔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신인 라일리는 5번 홀(파5) 트리플보기가 내내 아쉬웠다.

한꺼번에 3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나 했던 라일리는 이후 버디 3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한 끝에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작년 콘페리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부터 PGA투어에서 뛰는 세계랭킹 399위 라일리는 생애 최고 성적에 85만200 달러의 상금에 만족해야 했다.

연장 승부를 마치고 악수하는 번스(왼쪽)과 라일리.
연장 승부를 마치고 악수하는 번스(왼쪽)과 라일리.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14승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매슈 네스미스(미국)는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2타를 줄인 노승열(31)은 공동 39위(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42위를 뛰어넘은 올해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작년 10월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30위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공동 68위(1오버파 285타)에 그쳐 세계랭킹 1위로 오를 기회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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