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에 더는 '미지'가 아닌 도쿄돔…"굉장히 편안한 느낌"

한국야구에 더는 '미지'가 아닌 도쿄돔…"굉장히 편안한 느낌"

링크핫 0 355 2025.11.14 03:22

"국내 인프라 좋아져 낯설지 않아…고척돔보다 타구 느려 수비 편할 것"

한국야구대표팀, 도쿄돔 첫 훈련
한국야구대표팀, 도쿄돔 첫 훈련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예전에는 도쿄돔에 오면 '와'하고 놀랐지만, 이제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편안한 구장입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일본 도쿄를 찾은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도쿄돔 적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돔에 13일 입성해 첫 적응 훈련을 했다.

이번 대표팀 34명 선수 가운데 도쿄돔을 경험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하다.

투수는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4명이고, 야수는 박해민, 문보경(이상 LG 트윈스), 노시환, 문현빈(이상 한화), 김주원(NC 다이노스), 김성윤(삼성) 6명이 도쿄돔에서 뛰어봤다.

과거 한국 야구에 도쿄돔은 동경의 대상이자 낯선 환경 탓에 경계해야 할 '미지'의 공간이었다.

국내에 돔구장이 없던 시절, 국제대회 때마다 대표팀 선수들은 뜬공 처리에 애를 먹거나 생소한 인조 잔디 바운드에 고전하곤 했다.

그러나 이날 도쿄돔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의 표정에서는 그런 우려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라운드로 향하는 류지현 감독
그라운드로 향하는 류지현 감독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류 감독은 "옛날에는 도쿄돔 천장이 너무 하얘서 공이 안 보인다거나 바운드가 튀지 않는다며 낯설어하는 반응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개장한 지 10년이고, 우리나라 지방 구장들의 인프라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류 감독은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좋은 구장이 많이 생기고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선수들이 그런 환경에 계속 적응해왔다"며 "더는 적응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굉장히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 도쿄돔"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한국 대표팀을 괴롭혔던 도쿄돔의 '하얀 천장'도 세월의 흔적 덕분에 더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도쿄돔 입성한 한국대표팀
도쿄돔 입성한 한국대표팀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앞서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류 감독은 "10년 전만 해도 천장이 너무 하얘서 외야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은 때가 많이 타서 그런 말이 덜 나온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라운드도 수비수들에게 유리하다.

도쿄돔은 홈플레이트와 베이스 주변, 마운드, 워닝 트랙을 제외한 모든 구역이 인조 잔디다.

류 감독은 "도쿄돔 그라운드는 고척돔보다 바운드가 더 부드럽고, 타구 속도도 조금 더 느린 편"이라며 "내야수들이 수비하기에는 오히려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일정상의 여유도 선수들의 적응을 돕는다.

한국야구대표팀, 도쿄돔 입성
한국야구대표팀, 도쿄돔 입성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경기 전날 하루만 훈련 시간이 주어지지만, 이번에는 이틀 동안 도쿄돔을 익힐 수 있다.

대표팀은 이날과 14일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15일과 16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하루만 적응하고 바로 경기에 들어가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데, 이번엔 이틀의 시간이 있어 선수들이 심리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이날 대표팀은 투수들의 마운드 적응 훈련과 야수들의 펑고 훈련을 차례로 진행하며 도쿄돔 특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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