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한 경기 최다 57점 꽂았지만…끝내 눈물 흘린 케이타

챔프전 한 경기 최다 57점 꽂았지만…끝내 눈물 흘린 케이타

링크핫 0 537 2022.04.09 20:19

KB손해보험은 패했지만, '케이타 시리즈' 만들며 명장면 연출

케이타
케이타 '아쉬움 가득'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3차전 경기.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세트 스코어 3-2로 팀이 패배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4.9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노우모리 케이타(21·KB손해보험)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코트 위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KB손해보험 노란색 유니폼 안에 'KING(왕)'이라 글자를 새긴 그는 실제로 '발리볼 킹'처럼 싸웠다.

하지만 끝내 왕관은 쓰지 못했다.

케이타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무려 57점을 꽂았다.

가빈 슈미트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전 4차전에서 기록한 53점을 넘어선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결과가 가장 아쉬운 이는 케이타였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케이타의 마지막 공격이, 대한항공 우승을 확정 짓는 점수가 됐다.

5세트 21-21에서 케이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케이타는 21-22에서 후위 공격으로 만회하고자 했으나, 케이타의 공격은 대한항공 곽승석의 블로킹에 걸렸다.

축포와 동시에, 케이타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눈물을 쏟아냈다.

KB손해보험 동료와 후인정 감독이 다가와 케이타를 위로했다.

대한항공 선수들마저 케이타에게 다가와 놀라운 경기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대한항공의 링컨 윌리엄스는 "케이타는 배구계의 유니콘 같았다. 정말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케이타 안아주는 후인정 감독
케이타 안아주는 후인정 감독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3차전 경기.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팀 패배 후 아쉬워하는 케이타를 격려하고 있다. 2022.4.9 [email protected]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케이타 시리즈'였다.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에서 케이타는 119점을 올렸다. 이 부문 2위 링컨(88점)보다 31점이나 많았다.

케이타는 2차전 3세트 20-24에서 서브에 이은 후위 공격을 네 차례 연속 성공하는 기적을 보여줬고, 3차전에서도 177분 동안 열정적으로 코트를 누볐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과 계약하며 V리그 무대에 선 케이타는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1천285점의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케이타는 가장 돋보인 선수였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재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V리그는 동일한 외국인 선수와 3시즌 연속 계약할 수 있다.

그러나 V리그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한 케이타를 향해 이탈리아 팀이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V리그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케이타는 모든 걸 쏟아냈다. 눈물마저 쏟았다.

왕관을 쓰지는 못했지만, 케이타는 누구나 인정하는 V리그 최고 공격수였다. 이번 봄, 케이타는 한국배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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