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찬혁 "박병호 선배님이 대차게 돌리라고 조언해주셨어요"

키움 박찬혁 "박병호 선배님이 대차게 돌리라고 조언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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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개막전 데뷔 연타석 안타 주인공

키움 슈퍼루키 박찬혁
키움 슈퍼루키 박찬혁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말 제가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제일 긴장됐고, 가장 정신없던 날이었어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슈퍼루키 박찬혁(19)은 개막전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말과는 달랐다.

박찬혁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프로 데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고졸 신인으로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것은 박찬혁이 역대 6번째다.

박찬혁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박찬혁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며 개막전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유일한 고졸 신인으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3일 고척돔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박찬혁은 "제게 큰 의미가 있는 기록" 이라면서도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져서 아쉽다. 다음에는 팀도 이기고 저도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전을 복기하며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제일 긴장됐고 가장 정신없던 날이었다"며 "그래도 시범경기 통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저만의 존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코치님, 선배님의 조언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찬혁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시범경기에는 15경기에 출전해 5안타, 1홈런,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KIA 타이거즈의 신인 김도영에게 가려져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지만 박찬혁은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도영이게 샘나는 건 전혀 없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워낙 많이 알려진 선수이고, 도영이는 도영이 나름대로 활약을 잘할 것이다. 저도 제가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통 신인 선수들은 고교 시절에는 접하지 못했던 프로 1군 투수들의 날카로운 변화구에 애를 먹는 편인데, 박찬혁은 비록 한 경기뿐이지만 변화구 대응을 썩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에 대해 "시범경기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저만의 존이 정립됐다. 선배들에게도 많이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레그킥을 하지 않고 토텝으로 쳤다. 잡동작이 줄어들어서 공의 변화가 되는 걸 잘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키움의 1루수 자리는 지난해까지 팀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박병호의 차지였다.

박병호가 kt wiz로 이적한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채운다는 의미가 박찬혁에게도 크게 다가왔다.

그는 "감개무량하다"며 "얼마 전에 박병호 선배님이 조언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정우형이 박병호 선배님과 영상통화 하다가 바꿔주셨다. 선배님이 '잘하고 있으니 삼진 먹는 거 두려워하지 말고 대차게 돌리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어제보다는 익숙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박찬혁은 이날 9번 지명타자로 개막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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