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트리플크라운 맹폭…KB, 한전 꺾고 창단 첫 챔프전 진출

케이타, 트리플크라운 맹폭…KB, 한전 꺾고 창단 첫 챔프전 진출

링크핫 0 641 2022.04.03 21:17

1세트 공격 성공률 33.33%였던 케이타, 52.17%로 경기 마쳐

'이렇게 좋을수가'

(의정부=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한국전력 경기.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춤을 추고 있다. 2022.4.3 [email protected]

(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손해보험이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은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17 25-19 25-15)로 꺾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중 휴식기를 가진 V리그 남자부는 포스트시즌을 단축해서 치른다.

PO는 단판 승부다.

창단 후 최고 순위인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직행한 KB손해보험은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승리하며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B손해보험은 5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3전2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KB손해보험은 2005년과 2005-2006시즌 연거푸 PO에 나섰지만, 삼성화재의 벽을 못 넘고 2패로 주저앉았다.

2010-2011시즌 준PO와 2020-2021시즌 준PO에서도 각각 삼성화재, OK금융그룹에 무릎 꿇었다.

이날 전까지 KB손해보험은 포스트시즌 경기 승리는 2010-2011시즌 PO 2차전에서만 이겼고, 나머지 7경기는 패했다.

그러나 9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이자, 5번째 PO 경기에서 승리하며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회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이 '봄 배구'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도 처음이다. 봄 배구 총 경기 전적은 2승 7패가 됐고, 2승째는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로 기록됐다.

한국전력 선수들 환호
한국전력 선수들 환호

(의정부=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한국전력 경기. 한국전력 선수들이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2.4.3 [email protected]

반면, 한국전력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전력은 정규리그 3월 30일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 4위로 봄 배구행 막차를 탔고, 1일 준PO에서 3위 우리카드를 꺾고 PO 무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벽은 넘지 못했다.

환호하는 후인정 감독
환호하는 후인정 감독

(의정부=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한국전력 경기.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2.4.3 [email protected]

출발은 한국전력이 더 좋았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를 상대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와 동시에 전위에 서게 하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1세트에서는 장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2시즌 연속 V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에는 1천285점의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운 V리그 최고 공격수 케이타는 1세트에서 5점·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1세트에서 KB손해보험 동료들은 케이타를 위로하느라 바빴다.

케이타는 2세트 초반, 1-2에서도 다우디에게 블로킹을 당해 고개 숙였다.

하지만, 케이타는 다우디가 함께 후위로 이동해 블로킹에 가담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해 '후위'에서 화력을 키웠다.

2세트 2-5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의 서브 범실로 3-5가 됐고, 케이타가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했다.

케이타는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한국전력 조근호와 서재덕의 움직임이 겹치면서 행운의 1점을 얻은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강한 서브에 이은 케이타의 후위 공격이 두 차례 연속 성공해 6-5로 역전했다.

이어 케이타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KB손해보험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신이 난 케이타는 또 한 번 강한 서브를 넣고, 상대가 힘겹게 넘긴 공을 후위 공격 득점으로 연결했다.

8-5로 도망간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다우디의 공격
다우디의 공격

(의정부=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한국전력 경기. 한국전력 다우디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2.4.3 [email protected]

뜨겁게 달아오른 케이타의 화력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19-18에서 케이타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 베테랑 센터 김홍정이 한국전력 토종 주포 서재덕의 퀵 오픈을 블로킹했고,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왔다.

케이타는 22-18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다우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사실상 3세트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한국전력의 마지막 희망을 꺾은 선수도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4세트 14-12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퀵 오픈으로 흐름을 끊었다.

16-13에서는 다우디의 퀵 오픈을 블로킹했다.

케이타는 19-14에서 강력한 서브를 꽂아 넣으며 20점째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이날 케이타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1세트 33.33%였던 공격 성공률은 경기 종료 시점에 52.17%까지 올랐다.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13개를 성공해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도 달성했다.

2세트부터 신인 양희준을 대신해 중앙을 지킨 김홍정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5개의 블로킹 득점(종전 4개)을 올리며 빛나는 조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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