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5번째 2천 안타' 키움 이용규 "적시타 칠 생각만 했다"

'역대 15번째 2천 안타' 키움 이용규 "적시타 칠 생각만 했다"

링크핫 0 588 2022.04.19 23:06
키움 이용규, 통산 안타 2천개 기록
키움 이용규, 통산 안타 2천개 기록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키움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키움 이용규가 우익수 뒤 2루타를 치고 있다. 이번 안타로 이용규는 통산 안타 2천개를 기록했다. 2022.4.19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주장 이용규(37)가 프로 데뷔 19년 만에 2천 안타 고지에 올랐다.

이용규는 19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1위를 질주 중인 SSG를 상대로 한 팀 승리도 기쁜 일이었지만 이용규 개인에게는 한국프로야구(KBO) 역대 15번째로 2천 안타를 기록한 뜻깊은 날이었다.

3회 2루 베이스를 맞고 튄 공이 그대로 중견수 앞까지 흘러가면서 행운의 안타를 기록, 2천 안타까지 단 1개만을 남긴 상황에서도 이용규는 2천 안타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SSG가 6-5까지 추격해온 9회 1사 2루 득점 기회가 찾아오자 이용규는 눈빛이 달라졌다.

팀이 SSG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쐐기 점수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하늘에 기도까지 하며 2천 안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결국 이용규는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SSG 불펜 투수 이태양의 커브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1점 차까지 키움을 추격한 SSG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추가 타점을 만들어낸 이용규의 의미 있는 2천 번째 안타였다.

이용규는 경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천 안타 기록을 생각하면 오히려 잘 안된 것 같아서 빨리 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면서 "적시타를 쳐서 2점 차로 벌릴 생각만 했는데 실투가 들어왔고 외야수도 전진 수비를 하면서 2루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쟁쟁한 선배들이 달성했던 2천 안타 고지에 오른 이용규는 2004년 프로 데뷔 후 19년 동안의 야구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특히 불리한 신체 조건을 이겨내고 이룩한 대기록이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이용규는 "프로 데뷔 후 체구에 대한 편견들이 많았는데 제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 빨리 저만의 야구를 찾았던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려 저를 지도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용규
이용규 '2천 번째 안타 너무 기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키움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키움 이용규가 우익수 뒤 2루타를 친 뒤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이번 안타로 이용규는 통산 안타 2천개를 기록했다. 2022.4.19 [email protected]

이용규에게 19년 동안 때려낸 2천 개의 안타 중에 소중하지 않은 안타는 없었다.

이용규는 "대단히 극적인 안타를 친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모든 안타가 소중하다. 하나하나가 모여서 2천 개의 안타가 됐다"면서 "오히려 2천 안타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때린 2루타가 가장 생각난다"고 말했다.

2천 안타를 달성한 이용규에겐 이제 400도루라는 대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 통산 382개의 도루를 기록한 이용규는 18개의 도루만 추가하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용규는 당분간 기록 달성에 서두를 생각이 없다.

이용규는 "18개 남았는데 기록보다는 팀의 상황에 맞게 뛰려고 한다"면서 "결국 도루를 하려면 출루를 많이 해야 해서 출루에 초점을 맞추겠다. 절대 무리해서 도루를 시도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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