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도장 깨기' 롯데 박세웅, 누구든 밀리지 않는다

'에이스 도장 깨기' 롯데 박세웅, 누구든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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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박세웅(27)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경험한 뒤 완벽하게 한 단계 성장했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패전 없이 3승에 평균자책점 1.76을 수확하며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5차례 등판 중 3번은 상대 에이스와의 선발 매치업이었다.

지난해 다승 공동 1위였던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SG 랜더스)과 맞붙었지만 박세웅은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SG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이 백미였다.

박세웅은 2015년 4월 7일 kt wiz 소속으로 김광현과 첫 맞대결을 펼쳐 5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당시 김광현은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천577일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고, 여전히 국내 최고의 투수인 김광현을 상대로 박세웅은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증명해냈다.

박세웅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김광현과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피안타가 많기는 했지만 공식 기록원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야수진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또한 많았다.

그 힘 빠지는 상황에서, 그리고 리그 1위 팀의 최고 에이스를 상대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박세웅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냈다.

김광현 역시 6이닝 동안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00구를 던지며 역투했지만 끝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박세웅과 김광현은 스코어 1-1로 승자를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연장 12회까지 진행된 승부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광현(3승)이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세웅은 올 시즌 직구 평균 시속이 146.8㎞로 지난해(145.5㎞)보다 1㎞ 이상 상승했다.

2020년의 시속 143.0㎞와 비교하면 3㎞ 가까이 빨라진 구속에다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박세웅은 더욱 위력적인 투수로 변모했다.

9이닝당 탈삼진도 2020년 6.60개에서 2021년 6.90개,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인 올해는 9.10개으로 완벽하게 한 단계 성장했다.

이제 박세웅은 어떤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도 대등한 투구를 펼치는 투수가 됐다.

요시키, 양현종, 김광현을 상대로도 막상막하였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에서는 양현종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승리투수가 됐다.

브룩스 레일리를 넘어서는 좌완 투수 찰리 반즈, 서서히 위력을 더해가는 글렌 스파크맨에 더해 박세웅까지 수준급 1∼3선발을 보유한 롯데가 가을야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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