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강남의 전력 질주…"저도 뛸 줄 압니다"

LG 유강남의 전력 질주…"저도 뛸 줄 압니다"

링크핫 0 530 2022.05.03 22:31

5회말 짧은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

인터뷰하는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
인터뷰하는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저도 뛸 줄 압니다."

유강남(30·LG 트윈스)이 전력으로 달린 5회말을 떠올리며 씩 웃었다.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라이벌전에서 유강남은 몇 차례나 전력 질주를 했다.

가장 짜릿한 질주는 5회말에 나왔다.

1-1로 맞선 5회말 2사 1, 2루, 홍창기가 좌전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유강남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124명의 관중이 열광하며 지켜본 '속도전'에서 유강남의 발이 두산 좌익수 조수행의 어깨를 이겼다. 유강남은 공보다 먼저 홈에 도착했다.

팀이 4-3으로 승리한 뒤 인터뷰실을 찾은 유강남은 "김민호 (3루) 코치님이 자신 있게 돌렸다. 내가 그 정도 타구에 홈까지 살 수 없었다면 코치님이 말렸을 것"이라며 "발로 승부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팀에 피해는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비교적 여유 있게 살지 않았나"라고 활짝 웃었다.

유강남은 "사실 3회말에 더 열심히 뛰었다"고 아픈 기억을 꺼내기도 했다.

0-0이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병살을 막고자 온 힘을 다해 뛰었지만, 그의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유강남은 "3회에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다리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1루가 멀어 보였다"고 털어놨다.

LG 유강남의 3점 홈런!
LG 유강남의 3점 홈런!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2사 2, 3루 LG 유강남이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9.24 [email protected]

5회 2루에서 홈으로 뛰는 전력 질주로 만회한 유강남은 7회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보내고, 열심히 달려 2루에 도달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유강남은 '발'로 승리욕을 드러냈다.

LG는 2-3으로 뒤진 8회말 2점을 뽑아 4-3으로 역전승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9이닝을 책임지며, 누상에서도 전력 질주한 유강남은 단연 승리의 주역이었다.

지난 주말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L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유강남은 "오늘 많이 뛰었지만, 팀이 이기니까 피곤하지 않다. 3연패를 당한 일요일(1일)에는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피곤했다"고 회상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어린이날 주중 3연전' 서막을 승리로 장식해 기분이 더 상쾌하다. 이날 승리로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섰다.

유강남이 주전 포수로 도약한 2015년 LG는 두산과 8승 8패로 맞섰다.

하지만 2016년(7승 9패), 2017년(6승 1무 9패), 2018년(1승 15패), 2019년(6승 10패), 2020년(6승 1무 9패), 2021년(6승 3무 7패), 7시즌 연속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유강남은 "우리 팀 선수 개개인은 두산전 승패를 의식하지만, 팀 분위기를 '두산전이 특히 중요하다'고 몰고 가지는 않는다. 이번 어린이날 주중 3연전도 144경기 중 3경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승리가 반복될수록, 괴로웠던 기억은 잊히고 부담감도 줄어든다. LG와 유강남은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로,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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