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SSG 김택형 '독수리 공포증'…한화전 평균자책점 22.50

잘나가는 SSG 김택형 '독수리 공포증'…한화전 평균자책점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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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SSG 김택형
역투하는 SSG 김택형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올 시즌 초반 1위를 질주하는 데는 마무리 투수 김택형(26)의 공이 크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김택형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59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2.39로 5승 1패 7세이브 4홀드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김택형에게 팀의 뒷문을 맡겼고, 15경기에 등판한 김택형은 11세이브를 올리며 김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의 성적이 눈부셨다.

총 13경기에 등판해 13⅓이닝 동안 10피안타 17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4월 3일부터 24일까지는 9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를 호령했다.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정교한 변화구 제구력으로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며 SSG의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4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보인 김택형의 투구는 김원형 감독에게 커다란 고민거리를 안겼다.

이날 SSG가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은 선두타자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과 마이크 터크먼에게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직구는 물론 변화구마저 전혀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급기야 한화의 4번 타자 노시환을 상대로도 2개의 볼을 던졌고, 결국 김원형 감독은 김택형을 박민호와 교체했다.

박민호가 노시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하주석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김택형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SSG 김택형
SSG 김택형 '내가 경기 끝냈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실 김택형은 올 시즌 유독 한화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

4일 현재 한화전 평균자책점 22.5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허용한 12개의 안타 중 5개, 6개의 볼넷 중 3개가 한화전에서 나왔다.

유일한 몸에 맞는 공도 한화와 경기에서 나온 기록이다.

지난 3일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김택형은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박상언의 볼넷과 최재훈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3루 상황에서 폭투를 던져 1실점을 기록했다.

터크먼과 노시환을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자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지난달 24일 한화와의 첫 맞대결에서도 김택형은 좋지 못했다.

3-1로 앞선 9회말 등판한 김택형은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최재훈까지 우익수 옆 안타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터크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지만, 노시환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내줘 1사 만루의 급박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하주석과 김태연을 땅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앞선 경기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10개 구단 중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6.75)를 제외한 8개 구단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김택형이 한화전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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