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도루까지…박병호 "도루 욕심 없는데 사인이"

홈런에 도루까지…박병호 "도루 욕심 없는데 사인이"

링크핫 0 512 2022.05.03 22:50

3일 롯데전 시즌 6호 포에 3호 도루까지

홈런 타구 바라보는 박병호
홈런 타구 바라보는 박병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KT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2.5.3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저는 정말 뛰기 싫은데 사인이 나서 뛴 거예요."

한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모처럼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낸 베테랑 박병호(36·kt wiz)는 도루 욕심 이야기에 손사래를 쳤다.

박병호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에 홈런과 도루를 하나씩 기록해 팀의 10-5 승리에 발판을 놨다.

특히 2-2로 맞선 3회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만든 비거리 125m짜리 시즌 6호 투런포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이 한 방으로 그로기 상태가 된 반즈는 3회가 끝난 뒤 교체돼 이번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난번 반즈와 부산에서 상대했을 때 변화구 비율이 높아서 이번에도 변화구를 생각해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 있게 홈런에 관해 설명하던 박병호는 도루 이야기가 나오자 쑥스러운지 목소리가 작아졌다.

박병호는 7-5로 앞선 7회 2사 1, 3루 신본기 타석에서 1루 주자로 있다가 2루를 훔쳤다.

박병호
박병호 '투런 홈런'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KT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2.5.3 [email protected]

지난달 21일 잠실 LG 트윈스전 도루로 KBO리그에서 7시즌 만에 도루에 성공했던 그가 어느새 시즌 3호 도루까지 성공한 것이다.

박병호는 "키움 있을 땐 앤드런 작전조차 한 번도 안 났는데, 여긴 (이강철) 감독님 성향이 그렇다"며 "도루 3개째라고 동료들에게 놀림 받았다"고 웃었다.

원래 박병호는 잘 치고 잘 뛰는 선수다.

2012년에는 31홈런에 20도루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빅리그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시즌인 2015년에도 53개의 홈런을 치면서 10번 베이스를 훔쳤다.

10년 만의 20홈런-20도루 클럽 재가입 욕심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뛰었다가) 파울이 돼서 1루 돌아오는데 헉헉거리면 안 좋은 모습일 테니 (사인이 나오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누가 뭐래도 kt에서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건 장타다.

강백호(23), 헨리 라모스(30) 등 중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지금 더욱 그의 장타가 소중하다.

박병호는 "여기서 역할이 장타를 많이 치는 것인데, 더욱 자신 있게 타격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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