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선수 뛰었다" 칠레, FIFA에 에콰도르 조사 요구

"부적격 선수 뛰었다" 칠레, FIFA에 에콰도르 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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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콜롬비아 국적 선수, 월드컵 예선 뛰어…몰수패해야"

국적 논란의 중심에 선 바이런 카스티요
국적 논란의 중심에 선 바이런 카스티요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칠레축구협회는 에콰도르가 자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에 출전시켰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칠레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에콰도르 대표팀이 콜롬비아 국적의 선수를 기용했다고 주장하며 FIFA에 조사를 요구했다.

칠레가 문제 삼는 선수는 에콰도르 프로축구 S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수비수 바이런 카스티요다.

이 선수는 본래 1998년 11월 10일 에콰도르의 과야스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칠레축구협회는 이 선수가 에콰도르 영토가 아닌 콜롬비아 영토에서 태어났으며 출생 시기도 1995년임을 증명하는 공식 서류를 확보해 FIFA에 제출했다.

이후 칠레축구협회는 별도 성명을 내고 "세계 대회에서는 선수 등록과 관련해 이런 의식적인 부정행위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FIFA 규정상 부적격 선수의 출전은 이미 확정된 월드컵 본선 출전 자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에콰도르는 현재 지역 예선에서 4위로 본선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다.

칠레는 지역 예선 중 카스티요가 출전한 경기를 모두 에콰도르의 몰수패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스티요는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 칠레와 경기를 포함해 총 남미 예선 18경기 중 8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맞붙은 칠레와 에콰도르
지난해 11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맞붙은 칠레와 에콰도르

[EPA=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11월 칠레는 홈에서 에콰도르를 맞아 2-0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본선 진출을 위한 경쟁에서 뒤처졌다.

이런 주장을 FIFA가 받아들인다면 에콰도르는 본선 자격을 잃고, 반대로 7위로 예선 탈락이 확정됐던 칠레는 조정 결과에 따라서 본선 진출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에콰도르와 두 경기 1무 1패가 모두 부전승으로 바뀐다면 승점 5가 추가돼 본선 진출 마지노선인 4위가 가시권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FIFA는 칠레로부터 이런 항의와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그 외 다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카스티요의 출전을 둘러싸고 지난해 에콰도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지난해 3월 에콰도르 축구협회의 카를로스 만주르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문제가 되는 일을 피하고 안전하게 (일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카스티요는 좋은 선수지만, 나라면 그를 대표팀에서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주르 부회장은 그해 4월 에콰도르 법원이 카스티요의 신원 기록을 확인해준 이후에는 입장을 바꿔 그의 출전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표했다.

칠레는 이전에도 이런 '부적격 선수' 논란에 상대국으로 휩싸인 적이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지역 예선이 펼쳐지던 2016년 볼리비아가 무자격 선수 넬슨 카브레라를 뛰게 해 페루에는 2-0, 칠레와는 득점 없이 비겼다.

당시 FIFA는 부적격 선수를 출전시킨 볼리비아에 몰수패 판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볼리비아는 승점 4를 잃으며 월드컵 진출이 어렵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
국제축구연맹(FIFA) 로고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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