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 MLB 선수, 징계에 항소…"무례한 의도 아니다"

'인종차별 발언' MLB 선수, 징계에 항소…"무례한 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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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충돌한 도널드슨(가운데)과 앤더슨
경기 도중 충돌한 도널드슨(가운데)과 앤더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조시 도널드슨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MLB 닷컴은 27일(한국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도널드슨이 자신에게 내려진 1경기 출전 정지 처분 등에 대해 항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MLB 사무국은 지난 24일 "도널드슨이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한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도널드슨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고 액수를 공개하지 않은 벌금을 부과했다.

도널드슨은 지난 22일 양키스와 화이트삭스 경기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앤더슨을 보며 두 차례 '재키'라고 불렀다.

MLB 최초의 흑인 선수로 인종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을 빗댄 발언이었다.

앤더슨은 도널드슨의 말을 '인종차별'이라고 판단해 따졌고, 결국 5회말 양키스와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충돌했다.

경기 뒤 앤더슨은 "도널드슨이 나를 보며 '안녕, 재키'라고 말했다.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앤더슨이 도널드슨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도널드슨의 부적절한 발언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도널드슨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2019년에도 앤더슨을 향해 '재키'라고 불러 논란을 불렀고, 올해 5월 14일에도 앤더슨과 언쟁을 벌였다.

MLB 사무국의 징계와 야구팬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도널드슨은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슨은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앤더슨에게 한 발언은 절대로 무례한 의도가 아니었다"며 "과거에는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가 이제야 오해가 일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앤더슨의 항의를 받고도 해당 발언을 지속적으로 한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인종차별의 의미가 아니었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항변을 한 것이다.

다만 재키 로빈슨에 대해선 "이 사건으로 고통을 겪었을 레이첼 로빈슨 부인과 그의 가족에게 사과한다"며 "재키는 미국의 영웅이고 나는 그를 가장 존경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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