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빅보이' LG 이재원 "완전히 우러러보는 이대호 선배"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 "완전히 우러러보는 이대호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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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기다려온 우타 거포…주전 1군 선수로 연착륙

이재원, 홈런 기념하는 손가락 하트
이재원, 홈런 기념하는 손가락 하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LG 이재원이 솔로홈런을 쳐낸 뒤 김민호 코치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2022.5.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앞으로 더 열심히, 절실한 마음으로 은퇴할 때까지 배우는 자세로 하겠습니다."

이제 막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을 시작한 선수에게는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은퇴'라는 단어가 이재원(23·LG 트윈스)의 입에서 나왔다.

그만큼 지금 1군에서 얻은 기회가 소중하고,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말이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재원은 팬들이 뽑은 'LG 5월 최우수 선수'로 뽑힌 소감을 묻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2022시즌 개막을 1군에서 맞이했다가 한 달 가까이 2군에 다녀온 이재원은 지난달 6일 1군에 복귀한 뒤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318에 홈런 5개, 15타점을 올렸고, 6월 들어 페이스가 조금 꺾인 가운데서도 홈런 1개와 8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타율 0.276, 6홈런, 23타점으로 이미 지난해 62경기를 뛰면서 만들어 낸 홈런 5개와 17타점을 뛰어넘었다.

SSG가 자랑하는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5일 5회 2사 2루에서 이재원과 만나자 고의 볼넷으로 대결을 피한 것만 보더라도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재원은 "타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떨어질 때가 온다"고 자세를 낮췄다.

대신 "어차피 떨어져도, 어차피 다시 올라올 거라 순리대로만 하겠다"는 말에서는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LG 차세대 거포 이재원
LG 차세대 거포 이재원

[이대호 촬영]

'미완의 대기'였던 이재원이 직접 밝힌 올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비결은 수 싸움과 타격 타이밍이다.

그는 "솔직히 2군에서만 보여주던 이런 활약을 1군에서도 이어가서 너무 감사하다"며 "아직 보여준 게 별로 없는데 관심 가져주셔서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장 192㎝, 체중 100㎏의 이재원에게 붙은 별명은 '잠실 빅보이'다.

원조 '빅보이'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원은 "별명에 완전히 만족한다"며 "거기에 걸맞게 잘해야 한다"며 씩 웃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금메달 때부터 이대호를 우러러보기 시작했다는 이재원은 "진짜 멋있는 선배라 솔직히 닮을 수 있는 건 모두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막 1군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재원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 이대호는 무엇이든 따라 하고 싶은 교과서와 같은 선수다.

이재원은 "타석에서 급한 성격 때문에 제가 꾸준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하나만 닮고 싶다면, 이대호 선배의 여유 있는 모습이 부럽다"고 했다.

이재원은 지난 1일 부산 롯데전에서 이대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데뷔 첫 만루홈런 포함 6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그 홈런은 올해 이재원이 잠실을 벗어나서 쏘아 올린 유일한 대포였다.

이재원, 솔로홈런
이재원, 솔로홈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수습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LG 이재원이 솔로 홈런을 쳐내고 있다. 2022.5.24 [email protected]

리그에서 가장 홈런 치기 어려운 잠실에서만 5개를 때렸고, 나머지 구장에서는 1개만을 넘긴 것이다.

이러한 '홈런 편식'에 대해 그는 "잠실이 홈그라운드니까 여기서 홈런 40개 때리면 정말 좋겠다"며 꿈만 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잠실에서 홈런 40개를 때리면, 미래의 홈런왕은 떼 놓은 당상이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의 마음속에서 홈런왕의 꿈이 영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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