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 없는 강행군…프로야구 불펜 투수 체력 안배에 사활

우천 취소 없는 강행군…프로야구 불펜 투수 체력 안배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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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셋업맨과 마무리로 맹활약하는 서진용
SSG 셋업맨과 마무리로 맹활약하는 서진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5일 내린 비로 프로야구 세 경기가 취소돼 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한 6개 팀 선수들은 모처럼 꿀맛 같은 이틀 휴가를 누렸다.

월요일에 쉬고 주 6일간 매일 경기하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상 올스타 휴식기를 제외하고 이틀 연속 쉴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4월 2일 개막 이래 쉼 없이 달려온 투수와 타자들에게 이번 휴식은 단비와 같았다.

특히 올해 날이 무척 가물어 지난해와 같은 경기 수를 비교할 때 6일 현재 비로 취소된 경기 수가 작년 21경기에서 2022년 6경기로 크게 줄었다. 선수를 비롯해 감독, 코치진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내색할 순 없지만, 선두 SSG 랜더스를 넘볼 기세인 2위 키움을 빼고 다친 선수가 많거나 재정비가 필요한 팀 대부분은 비가 내려 좀 쉬기를 은근히 기대한다.

지금 이 시기, 각 팀 감독은 1년 농사의 성패를 쥔 투수들의 체력 안배 방법을 두고 고민한다.

선발 투수들이 등판을 1∼2번 거르고 힘을 비축하도록 감독들은 로테이션을 조정한다.

투구하는 정해영
투구하는 정해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불펜 필승 계투조의 안배는 더욱 어렵다. 선발 투수로는 대체 요원을 기용하면 되지만, 필승조 일원은 대체 불가인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경기 중후반 팽팽한 경기가 많아질수록 각 팀 사령탑은 불펜 핵심들의 연투 횟수, 투구 이닝, 투구 수 등을 계산하느라 바빠진다.

헛갈리지 않고자 더그아웃에 우리 팀과 상대 팀 불펜 투수들의 최근 등판일지와 투구 이닝 등을 표로 만들어 붙여놓기도 한다.

6일 현재 각 팀 필승조를 살피면, 평균 1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이 제법 눈에 띈다.

SSG의 든든한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맹활약 중인 서진용은 28경기에 등판해 29⅔이닝을 던졌다.

광속구 사이드암 정우영(LG 트윈스)은 25경기에서 25⅓이닝,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은 22경기에서 23이닝을 지켰다.

역투하는 홍건희
역투하는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계투 홍정우(14경기·14⅓이닝)와 '돌부처' 오승환(21경기·22⅔이닝), 두산 베어스 홍건희(24경기·27이닝)와 김명신(24경기·32⅓이닝), 롯데 자이언츠 소방수 최준용(25경기·29이닝), kt wiz 김재윤(24경기·26⅔이닝), 한화 이글스 김종수(25경기·25⅔이닝), NC 다이노스 원종현(24경기·25⅓이닝) 등도 평균 1이닝 이상을 던졌다.

그만큼 믿는 투수들이기에 각 팀은 이들을 중용하고, 투구 이닝과 투구수를 철저히 관리한다.

불펜 분업화가 자리잡히면서 대부분 구단이 필승조의 투구 이닝을 경기당 평균 1이닝으로 제한하며, 마무리의 '4아웃 세이브'(8회 2사 후 등판해 9회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잡고 세이브를 올리는 것)도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만 종종 나온다.

어깨는 많이 던지면 단련되는 것도 맞지만, 던질수록 소모되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투구는 어깨 근육, 팔꿈치 부상으로 직결된다.

필승조는 언제 등판할지 몰라 불펜에서 던진 공 개수와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합치면 등판할 때마다 30∼40개, 40∼50개는 던진다고 봐야 한다.

'지키는 야구'의 보루인 이들의 어깨를 보호해야 가을 야구로 가는 길이 순탄하다는 사실을 감독이라면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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