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기억 떠올라요"…돌아온 '2002 4강 전사'들에 설레는 팬들

"예전 기억 떠올라요"…돌아온 '2002 4강 전사'들에 설레는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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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이영표 등 레전드 올스타전 출격…히딩크 감독과 지소연도

박지성 유니폼을 입고 2022 월드컵 레전드 올스타전을 찾은 박정현씨(오른쪽)
박지성 유니폼을 입고 2022 월드컵 레전드 올스타전을 찾은 박정현씨(오른쪽)

[촬영 장보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선 반가움이 담긴 환호가 쏟아졌다.

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는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전'이 펼쳐지고 있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거스 히딩크(76)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직접 20년 전의 제자들을 지휘한다.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와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직접 경기에 나서서 축구협회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에이지' 과정에 있는 14세 이하(U-14) 선수들과 '8-8 맞대결'에 나섰다.

2002년 축구대표팀 멤버뿐 아니라 조원희, 오범석, 여자축구의 '에이스' 지소연(수원FC) 등도 '레전드 팀'에 가세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올스타전에 앞서 관중 6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경기 1시간여 전부터 관중석에 자리한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2022 멤버들의 등장을 기다렸고, 경기장 밖 울타리 너머로도 일부 시민이 모여 구경에 나섰다.

오후 두 시를 넘어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박지성이다!"라며 그를 반겼고, 부모님에게 "박지성이 누구야?"라고 묻는 어린이도 있었다.

올스타전 찾은 히딩크 전 감독
올스타전 찾은 히딩크 전 감독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월드컵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경기장을 걷고 있다. 2022.6.5 [email protected]

히딩크 감독이 들어설 때는 큰 박수가 쏟아졌고, 네덜란드 축구 명문 클럽 아약스의 에르빈 판데르사르 CEO가 '직관'을 위해 경기장을 찾자 팬들이 그에게 몰려들기도 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의 대표팀 시절 유니폼을 입고 온 박정현(29) 씨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학교에서도 일찍 수업을 끝내 줬던 기억이 난다. 수원종합운동장에 사람들이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곤 했다"고 추억을 꺼내 들었다.

그는 "선수들을 다시 보게 되니 새롭다. 나도 나이를 먹었고, 선수들도 나이가 들고 체형도 변했다"며 웃고는 "세월이 지나 이렇게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박씨는 올스타전에서 레전드 팀의 우세를 예상했다.

"체형은 변했어도 발끝이 살아 있을 것"이라는 그는 "클래스가 있으니 그래도 어린 후배들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은 거두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14세 이하 팀 한 선수의 학부모라는 이모(49)씨는 아들이 한국 축구의 레전드들을 상대하게 된 데 대해 "감격스럽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월드컵 때 광화문 등에서 열심히 응원했다. 당시 팬들이 차 위에도 올라가고 도로를 점령하는 등 응원 열기가 뜨겁고 대단했다"며 "15살인 아들은 그 분위기를 잘 모르지만, 이런 선수들과 상대하는 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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