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고교 시절 집도의 "수술 결정, 잘한 것…재기 가능"

류현진 고교 시절 집도의 "수술 결정, 잘한 것…재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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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원장 "토미존 서저리, 재활 잘하면 1년 뒤 복귀"

"자주 아픈 류현진보다 수술 후 건강한 류현진이 (MLB 계약) 유리할 것"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

[김진섭 정형외과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8년 전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집도했던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이 류현진의 수술 결정에 관해 "손해 볼 것 없는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토미 존 서저리는 위험 요소가 큰 수술이 아니다. 재활을 잘하면 복귀까지 빠르면 1년, 통상적으로는 1년 3개월~1년 6개월이 걸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전보다 건강한 몸으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섭 원장은 2004년 4월 인천 동산고에 재학 중인 류현진의 왼쪽 팔꿈치 '토미 존 서저리'를 직접 집도했다.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005년 복귀한 뒤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최근 팔꿈치 부상이 생기면서 18년 만에 토미 존 서저리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진섭 원장은 그동안 류현진의 팔꿈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해 왔다.

김 원장은 류현진의 재수술이 예견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통상 6~10년 후 인대 상태가 변화한다"며 "대다수 선수는 10년 사이에 재수술을 많이 하는데, 류현진은 20년 가까이 버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류현진의 팔꿈치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팔꿈치 손상이 축적돼 통증을 느끼게 됐다"며 "최근엔 통증을 느끼는 간격이 점차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김 원장의 말처럼 올해 4월 왼쪽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 달 가까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선 조기 강판한 뒤 팔뚝 염좌와 팔꿈치 염증 소견을 받고 다시 이탈했다.

그리고 토론토 구단은 이날 류현진의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 소식과 팔꿈치 수술 결정을 발표했다.

김진섭 원장은 류현진의 수술 결정에 관해 "잘한 것"이라며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토미 존 서저리는 나이가 든 뒤에 해도 위험 요소가 큰 수술이 아니다"라며 "임창용, 류택현 등 류현진보다 많은 나이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한 선수들은 많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만 36세에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밟았고, 류택현 현 KIA 타이거즈 코치는 만 39세에 수술대에 오른 뒤 LG 트윈스에 재입단해 투혼을 펼쳤다.

김진섭 원장은 류현진의 수술 결정이 MLB 잔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P=연합뉴스]

김 원장은 "그동안 아픈 시기의 간격이 좁아지는 상황이었다"며 "이런 몸으로 MLB 팀에 어필하는 것보다는 수술한 뒤 건강한 몸을 찾았음을 증명하는 것이 선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미 존 서저리는 재활을 잘하면 1년 정도 뒤에 복귀할 수 있다"며 "재활만 잘하면 오히려 많은 팀이 류현진 영입을 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와 4년간 8천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23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2023시즌은 류현진이 자신의 시장가치를 MLB 팀에 알려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2023시즌 복귀가 어려워져서 MLB 팀들에 외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그러나 김진섭 원장은 "토미 존 서저리가 어떤 수술인지는 MLB 구단들이 잘 알 것"이라며 "자주 아픈 류현진보다 수술 후 건강한 류현진이 (계약하기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인대 일부 제거와 완전히 재건하는 수술 유형을 놓고 고민하는 류현진에게 "완전히 재건하는 수술이 나아 보인다"라고 조심스럽게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토미 존 서저리는 떨어진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넣는 수술"이라며 "조금만 떨어졌다면 인대를 덧대야 하는 상황인데, 그렇게 된다면 안정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떨어지고 손상된 인대를 다 제거하고 튼튼한 힘줄을 넣는 게 현재 상황에선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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