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포+쐐기타' 송성문 "23타수 무안타에도 기회 준 감독님"

'동점포+쐐기타' 송성문 "23타수 무안타에도 기회 준 감독님"

링크핫 0 484 2022.06.16 23:04

개막 후 1할대 슬럼프 벗어나 5∼6월 3할 타율로 상승 곡선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투좌타 내야수 송성문(26·키움 히어로즈)은 올 시즌 개막(4월 2일)과 동시에 23타수 무안타의 침묵에 빠졌다.

마음 졸이던 송성문에게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몇 경기 더 안타를 치지 못해도 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 달이 지난 뒤에도, 송성문의 가슴에 깊이 남아 있는 따듯한 격려였다.

송성문은 시즌 초 부진을 딛고, 홍 감독의 신뢰에 화답하고 있다.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의 맹활약은 '대표적인 보은'로 기억될 수 있다.

이날 송성문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두산의 좌완 베테랑 이현승, 장원준을 차례대로 무너뜨리며 팀의 6-2 역전승을 이끌었다.

송성문은 1-2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현승의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홍원기 감독이 경기 뒤 '승부처'로 꼽은 장면이다.

4-2로 역전한 8회말 2사 만루에서는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송성문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경기 뒤 만난 송성문은 "두산에는 좌타자를 상대하는 두 명의 베테랑 왼손 투수가 있다. 경기 전 두 선배 분석 자료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철저한 준비'를 이날 활약의 비결로 꼽았다.

최근 송성문 활약의 더 근본적인 원인은 '마음의 안정'이다.

그는 "(2015년에 입단해) 처음으로 풀타임 1군 선수로 뛰고 있다. 예전에는 '승부처에서는 대타로 교체될 수 있다'고 위축됐는데 지금은 그런 두려움이 많이 줄었다"며 "내 뒤에 뛰어난 타자 이정후가 있어서 '기회를 연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그래도 자주 경기에 출전하면서 '이번엔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느낄 때도 많아졌다"고 '주전 선수'의 마음가짐을 화두에 올렸다.

이날 키움 3번 이정후의 성적은 5타수 1안타 1타점이었다.

그의 앞 타순(2번)에 자리한 송성문이 더 많은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송성문은 "정말 일 년에 한 번 나오는 일"이라고 웃었다.

이정후만큼은 아니어도, 송성문은 2022시즌 키움의 진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개막 후 2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4월에는 타율 0.155(97타수 15안타)에 그쳤지만, 5월 0.310(100타수 31안타), 6월 0.333(60타수 19안타)으로 점점 타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시즌 성적도 0.256, 6홈런, 39타점으로 많이 올랐다.

송성문은 "아직 멀었다. 타율이 너무 낮다"고 푸념하면서도 "4월에는 타율 앞자리가 0 또는 1이었다. 마음이 조급해질 때면 '그래도 이제 시즌 타율이 2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나 자신을 위로한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부진에서 벗어난 송성문의 표정이 밝아지면서, 키움의 승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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