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에 진심이던 우즈, 눈물의 컷 탈락…"은퇴는 아직"

디오픈에 진심이던 우즈, 눈물의 컷 탈락…"은퇴는 아직"

링크핫 0 699 2022.07.16 06:20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대회 별렀지만 9오버파로 156명 중 148위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타이거 우즈.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150주년을 맞아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골프 대회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꿈꿨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치른 제150회 디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4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우즈는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48위에 그쳤다. 우즈보다 뒤진 선수는 7명뿐인데 대부분 사실상 은퇴한 역대 우승자들이다.

전날 6오버파를 치고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면 컷 통과가 가능하다"던 우즈의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곁들였다.

1라운드에 비해 샷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린에서 고전했다.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전성기에 거의 보기 힘든 16번 홀(파4) 쇼트게임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16번 홀에서 우즈는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다. 플롭샷을 구사했는데 볼 비행거리가 너무 짧았다.

항아리 벙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2m 보기 퍼트가 홀을 비껴갔다.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사실상 컷 탈락이 확정된 채 18번 홀 페어웨이를 걸어 그린에 오르던 우즈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페어웨이 양쪽을 둘러싼 갤러리가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하자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손을 흔들었지만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우즈는 "다음번에는 여기 다시 오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동반 선수의 캐디와 포옹하는 우즈(왼쪽)
2라운드를 마친 뒤 동반 선수의 캐디와 포옹하는 우즈(왼쪽)

[EPA=연합뉴스]

작년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등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일 만큼 크게 다쳤던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기적처럼 재기했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고 여러 번 말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준비에 정성을 쏟았다.

그는 디오픈 세 차례 우승 가운데 두 번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거뒀다.

PGA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하고도 기권한 것과 US오픈 불참도 이번 디오픈 출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힐 정도였다.

연습 라운드를 45홀이나 치를 만큼 기대가 높았지만, 47세의 나이와 사고 후유증을 넘어서지 못했다.

5년마다 한 번씩 디오픈을 치르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다시 디오픈이 열리는 것은 빨라야 2027년으로 예상된다. 우즈가 52세 때다.

우즈는 "난 자주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다. 팬들은 내가 컷 탈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점점 더 크게 환호했다"면서 "이 대회는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이 대회의 전통을 우러르고 있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우즈는 "다시 이곳에 돌아오면 경기할 몸이 아닐지도 모른다. 디오픈에서 출전해도 경쟁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은퇴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 대회 출전 계획은 아직 없다는 우즈는 "내년쯤이나 출전할 듯하다. 운 좋게도 올해 메이저대회만 3번 출전했다. 고생한 끝에 이만큼이라도 해낸 게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5473 윤이나, 22일 개막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서 2승 도전 골프 2022.07.19 719
15472 이승민, 장애인 US오픈 골프대회 첫날 2위 골프 2022.07.19 725
15471 [골프소식] 신라CC, 여름밤 잔디밟기 체험 행사 골프 2022.07.19 700
15470 골프 국가대표 출신 황유민, 아디다스골프와 후원 계약 골프 2022.07.19 706
15469 트라우트, WBC 미국 대표팀 이끈다…"주장으로 출전하겠다" 야구 2022.07.19 603
15468 커쇼, MLB 올스타 첫 선발 등판…오타니는 타격에만 집중 야구 2022.07.19 574
15467 잉글랜드축구협회, 12세 이하 유소년 '헤딩 금지' 규정 도입 축구 2022.07.19 743
15466 일본축구 기대주 구보,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구단 공식 발표 축구 2022.07.19 741
15465 KLPGA 첫 우승 윤이나, 세계랭킹 69위로 도약 골프 2022.07.19 700
15464 '두 마리 토끼' 노리는 벤투호, 20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1차전 축구 2022.07.19 742
15463 41세 즐라탄, AC밀란서 1년 더…"소파서 쉬는 삶 원치 않아" 축구 2022.07.19 787
15462 프로야구 기록 정정 3건…MLB 김하성은 안타 얻고 타점 도둑맞아 야구 2022.07.19 595
15461 9·11 유족들 "사우디 후원 골프 행사를?"…트럼프에 취소 요구 골프 2022.07.19 699
15460 K리그2 안산, 부산 1-0 꺾고 꼴찌·4연패 탈출…대전은 2위로(종합) 축구 2022.07.18 732
15459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18일 축구 2022.07.18 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