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에도 올스타전 나선 김광현 "성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대상포진에도 올스타전 나선 김광현 "성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링크핫 0 607 2022.07.16 17:01

입원 치료 진단받고도 출전 강행…"열나고 가렵지만 괜찮아"

사인하는 김광현
사인하는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에 앞서 드림올스타 김광현이 팬에게 사인하고 있다. 2022.7.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팬들의 성원을 무시할 순 없었습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도 올스타전 출전을 강행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34)은 이렇게 말했다.

김광현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사전 행사인 팬 사인회에 참석해 "많은 팬이 투표해주셨기에 몸이 허락하는 한 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다. 최선을 다해 올스타전에 참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쉼 없이 전반기를 치른 김광현은 피로 탓인지 면역력이 떨어져 왼쪽 목 부위에 대상포진이 생겼고,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의료진은 1∼2주가량 입원 치료를 하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올스타전 출전을 강행했다.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의 사랑을 무시할 순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감독 추천도 아니고, 팬들이 직접 뽑아주신 것"이라며 "아직 간지럽고 열도 조금 나지만, 문제없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오랜만에 올스타전에 출석하는 만큼 감회가 새롭다"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많은 선수는 가족을 초청해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KBO리그 올스타전 단골손님인 김광현은 MLB 진출 전 올스타전에 출전할 때마다 가족들과 추억을 많이 쌓았지만, MLB에서 뛴 2년간은 그러지 못했다.

김광현은 "사실 MLB에 있을 때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스타전을 앞두고 가족들을 미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올스타전을 즐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전반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의 특급 성적을 거둔 김광현은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 최다 표를 얻어 선발 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투수는 별들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예전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형과 올스타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는데, 그때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2010년 올스타전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쳐 1회에 6피안타 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12년 전의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김광현은 "오늘 좋은 모습을 보이고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겠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휴식을 잘 취하면 후반기 첫 선발 로테이션부터 무리 없이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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