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도 리그?…우크라 축구영웅 "종전 후 삶을 꿈꾸게 해줘"

전쟁통에도 리그?…우크라 축구영웅 "종전 후 삶을 꿈꾸게 해줘"

링크핫 0 694 2022.08.23 17:55

진첸코 "어떤 상황에도 삶을 이어간다는 걸 세계에 보여야"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입장하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선수들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입장하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선수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리그는 우리에게 전쟁 이후에도 삶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줍니다."

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 안드리 셰우첸코가 전란에도 새 시즌을 시작하는 자국 프로축구리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셰우첸코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지난 몇 주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국 재건을 위해 세운 재단과 함께 일했다. 축구가 (국민을) 통합시키는 특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된 우크라이나 최상위 프로리그인 프리미어리그(UPL)는 전쟁이 멈추지 않자 4월 2021-2022시즌을 끝냈다.

전쟁 장기화로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던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UPL의 새 시즌을 오는 23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완전히 리그가 정상화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에는 관중이 입장할 수 없고, 공습경보가 울리면 선수와 심판 등은 방공호로 대피해야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안드리 셰우첸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안드리 셰우첸코

[안드리 셰우첸코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리그 재개를 반기는 셰우첸코는 "축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게 프로축구 리그 재개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AC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명문 구단에서 뛴 그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 A매치 111경기에 출전, 48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이런 '축구 전설' 선배에 이어 유럽 빅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도 영국 대중지 더선과 인터뷰에서 조국 축구 리그의 재개를 반겼다.

진첸코는 UPL의 개막이 러시아에 맞서는 국민들의 사기를 올려줄 것이라며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고, 우리는 매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이어간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최대한 많은 경기를 TV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메탈리스트 1925 하르키우와 UPL 개막전을 앞둔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이고르 요비체비치 감독도 "개막전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
올렉산드르 진첸코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삶이 멈추지 않고 이어진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책임이 막중한 일"이라며 "그게 프로로서 우리의 책무이며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UPL의 개막에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사기를 고양한다는 이유 외에도 경제적, 산업적 고려도 엮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전쟁으로 인해 구단에 손해가 커지고 있다는 샤흐타르의 세르히 팔킨 최고경영자(CEO)인의 발언을 인용해 "유럽 대항전에 진출해온 샤흐타르보다 수익이 적던 팀들은 앞으로 오는 시즌에 더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쟁 탓에 관중, 중계 수익을 모두 잃게 된 구단과 리그가 존속하려면 더 늦지 않게 리그를 재개해야만 했다는 진단이다.

팔킨 CEO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나서 우크라이나 클럽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축구 국가대표팀
우크라이나 축구 국가대표팀

[우크라이나축구협회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538 코비 시신사진 돌려본 소방·경찰에 214억원 배상 평결 농구&배구 2022.08.25 454
17537 롯데백화점 전주점, 신규 골프 브랜드 5개 오픈 골프 2022.08.25 630
17536 김하성 vs 류현진 맞대결 가능성…MLB 2023년 '전구단 상대' 야구 2022.08.25 474
17535 유로파리그 PO 나서는 황인범 "100% 바칠 준비 됐다" 축구 2022.08.25 633
17534 [게시판] GS25, 손흥민의 토트넘과 공식 라이선스 계약 체결 축구 2022.08.25 611
17533 실업팀까지 추락했던 무명 홍민기의 반란…컵대회가 발견한 원석 농구&배구 2022.08.25 468
17532 전국농아인야구대회 27일 개막…일본 클럽도 참가 야구 2022.08.25 503
17531 '안타 2개' 김하성, 올 시즌 22번째 멀티 히트…타율 0.255 야구 2022.08.25 527
17530 황희찬, EPL 리즈 이적설…옛 스승 마쉬 감독과 재회? 축구 2022.08.25 611
17529 손흥민의 토트넘, 리그컵 3라운드서 노팅엄과 격돌 축구 2022.08.25 624
17528 '준우승만 두 번' 최예림 "기회 오면 잡겠다…팬 응원 보답해야" 골프 2022.08.25 581
17527 타구 속도가 무려 197㎞…야구공 빠갤뻔한 괴물 유격수 야구 2022.08.25 486
17526 레인저스, 에인트호번 꺾고 12년 만에 UCL 조별리그 진출 축구 2022.08.25 664
17525 임성재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뜻깊어…즐기면서 하겠다" 골프 2022.08.24 583
17524 전병우 9회말 투아웃 역전 끝내기…키움 6연패 탈출(종합) 야구 2022.08.24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