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대타 적시타' 키움 이정후 "솔직히 선발 빠져서 아쉬워"

'분노의 대타 적시타' 키움 이정후 "솔직히 선발 빠져서 아쉬워"

링크핫 0 526 2022.08.30 22:53

역대 4번째 6년 연속 150안타는 "우리 구단이라 세운 기록"

이정후, 6년 연속 150안타 달성
이정후, 6년 연속 150안타 달성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2, 3루 대타로 나선 키움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6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2022.8.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소설 '삼국지연의'의 유비와 조조가 정면으로 충돌한 한중공방전에서는 유비의 군사 제갈량이 황충을 자극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갈량이 장합을 당할 장수는 장비밖에 없다고 말하자, 황충은 칼춤으로 노익장을 뽐내고 출진한 뒤 크게 승리한다.

슈퍼스타를 라인업에서 제외해 전의를 북돋는 방법은 야구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키움은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이정후(24)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인 좌완 찰리 반즈를 상대로 이정후가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부진한데다 반즈와 상대하고 나면 타격 밸런스가 흔들린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정후는 반즈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인 5회 2사 만루에서야 대타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

이정후는 분풀이라도 하듯 롯데 두 번째 투수 이민석을 상대로 4-1에서 6-1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7회에는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쳐 2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6-5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키움 이정후, 대타로 등장해 6년 연속 150안타 달성
키움 이정후, 대타로 등장해 6년 연속 150안타 달성

(서울=연합뉴스)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2, 3루 대타로 나선 키움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6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은 홍인기 감독으로부터 꽃다발 받는 이정후 모습. 2022.8.30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이 아쉬웠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처음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팀 승리를 위해 코치진에서 선택한 거니 준비 잘해서 나갈 수 있는 상황에는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유독 '롯데 출신'의 '팔 각도 낮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고전한다.

지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는 브룩스 레일리는 유명한 '이정후 천적'이었는데, 이정후는 1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반즈는 레일리처럼 아예 대처가 안 되는 게 아니라 잘 맞은 타구도 잡히고, 시프트에 잡힌 것도 있었다. 혹시 반즈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으니 나가고 싶었다"면서 "어젯밤부터 영상도 보고 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팀의 결정이니 최선을 다해 출전을 준비했다"고 했다.

이정후는 5회 대타로 출전해 때린 안타로 KBO리그 역대 4번째 6년 연속 15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6년 연속 150안타 달성한 이정후
6년 연속 150안타 달성한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2, 3루 대타로 나선 키움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6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달성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8.30 [email protected]

그는 "우리 구단이 아니었으면 하지 못했을 기록이다. 갓 프로에 들어와 아무것도 아닌 스무 살짜리 아마추어 선수에게 계속 기회를 준 덕분"이라고 했다.

이날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분노의 보살'을 보여줬다.

6-2로 추격을 허용한 6회 2사 1, 2루에서 터진 박승욱의 안타 때 이정후는 홈으로 파고들던 2루 주자 한동희를 잡아냈다.

이정후는 "점수와 직결하는 홈 송구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타자 주자의 진루도 생각해 가능하면 탄도가 낮게 던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7번째 어시스트(보살)를 기록한 이정후는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야시엘 푸이그(키움), 오태곤(SSG 랜더스)과 함께 이 부문 외야수 리그 공동 1위가 됐다.

이정후는 "푸이그는 어깨가 너무 좋아서 다른 선수가 잘 안 뛰는 것도 있다"면서도 "저도 어깨에는 자신 있다"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362 프로농구 DB, 10일부터 일본 전훈…B리그팀과 6차례 연습경기 농구&배구 2022.09.08 544
18361 '스윙 교정 중' 이태훈, 코스레코드 세우며 '어게인 2017' 골프 2022.09.08 648
18360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조기 신청 10명…역대 최다 타이 농구&배구 2022.09.08 547
18359 '아차! OB' 서요섭, 3주 연속 우승 '노란불'…1R 2언더파 골프 2022.09.08 623
18358 SSG 김광현, 초등학교 깜짝 방문…학용품 세트 선물 야구 2022.09.08 467
18357 대구 12경기 무승 탈출 이끈 제카, K리그1 30R MVP 축구 2022.09.08 801
18356 KT키즈랜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어린이 고객 참여 행사 축구 2022.09.08 712
18355 여자농구 신입선수선발회에 WNBA 출신 스미스 등 25명 지원 농구&배구 2022.09.08 519
18354 6년 만에 코리안투어 출전 김시우 "우승하려고 왔다" 골프 2022.09.08 627
18353 프로야구 8월 월간 MVP에 NC 포수 양의지 야구 2022.09.08 483
18352 김하성, 8회 쐐기 타점으로 샌디에이고 2연승 앞장 야구 2022.09.08 492
18351 김민재, UCL 데뷔전서 리버풀 격파 기여…손흥민은 '퇴장 유도'(종합) 축구 2022.09.08 750
18350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22일 새 시즌 출정식…삼성과 연습경기도 농구&배구 2022.09.08 541
18349 '특혜논란' 한국에너지공대 잔여부지 용도변경 본격화되나 골프 2022.09.08 618
18348 심정지 환자 구한 고교야구 선수 공도혁, 9일 수원서 시구 야구 2022.09.08 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