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외국인노동자 '임금 체불' 시위했다가 추방"

"카타르서 외국인노동자 '임금 체불' 시위했다가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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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카타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 항의 시위를 벌이다 붙잡혀 본국으로 추방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런던에 본부를 둔 노동자 인권단체 에퀴뎀은 14일 최소 60여명이 카타르 도하의 대기업 알반다리 앞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대 중에는 7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스타파 카드리 에퀴뎀 대표는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 명은 네팔로 추방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방글라데시, 인도, 이집트, 필리핀 출신 노동자도 추방당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타르 정부는 시위를 벌인 외국인 노동자 일부를 구속했다면서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카타르의 공공보안법을 위반한 일부 시위대는 법원 명령에 따라 추방하게 된다"고 21일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카타르에서는 경기장과 부대시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다.

AFP통신은 카타르 정부가 이들 노동자의 사망 사고를 축소 보고하고, 폭염 등 혹독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임금 체불 역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설사 알반다리는 임금 체불 문제로 카타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카타르 정부가 건설사를 대신해 노동자에게 대신 임금과 복지혜택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11월 20일 월드컵 개막을 앞둔 카타르는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외국인 저임금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다.

정부는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하고 폭염 속에서 노동할 수 없도록 온도 상한을 정하는 제도 등을 신설했다. 카타르 당국은 "적격한 노동자 대다수가 새로운 제도의 보호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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