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국, 日응원단 욱일기 사용에 "군국주의 유산 허용 안돼"

[월드컵] 중국, 日응원단 욱일기 사용에 "군국주의 유산 허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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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매체 비판…"축구장은 군국주의를 소환하는 곳 아냐"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계 화면
일본과 튀니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계 화면

[서경덕 교수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펼쳐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국군 매체가 "축구장에는 군국주의 유산이 설 자리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쥔정핑'(鈞正平)은 전날 '월드컵 경기장은 군국주의의 혼을 부르는 곳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군국주의의 흔적이 남은 욱일기가 일본 대표팀 경기장 안팎에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쥔정핑은 욱일기를 '침략의 피로 얼룩진 전범기'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명시적으로 금지한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침략 역사를 외면하는 것일 뿐 아니라 피해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일본 사회의 군국주의 역사에 대한 모호한 태도와 방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규칙을 위반하고 역사를 모독하는 부적절한 응원 행위는 단호히 저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의 한 스포츠 블로거는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아시아를 분노하게 하고 역사적 상처를 다시 들췄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튀니지의 경기 중 관중석에서 욱일기가 펼쳐진 장면이 경기 중계 화면과 전광판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사용한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 장면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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