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노사협상서 '지역 방송 중계권' 폐지도 함께 논의

MLB 노사협상서 '지역 방송 중계권' 폐지도 함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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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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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12월 만료되는 노사 협약을 대체할 새 협약을 논의 중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30개 구단의 제안으로 지역 방송 중계권 폐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새로운 중계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30개 구단 경기 중계는 각 구단과 독점 계약한 지역 방송사들이 맡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경기는 스포츠넷 LA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는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가 전담하는 식이다. 중계 방송진은 홈은 물론 원정 경기도 독점 중계한다.

LA 지역에 사는 다저스 팬,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거주하는 자이언츠 팬은 경기를 보려면 중계 채널이 나오는 케이블 TV, 위성 방송 등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TV에 가입하면, 연고 지역에서는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볼 수 없다.

도쿄의 바에서 오타니의 경기를 시청하는 일본 팬들
도쿄의 바에서 오타니의 경기를 시청하는 일본 팬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 방송사의 독점 중계권을 중시하는 '블랙아웃' 정책 때문이다.

뉴욕에 사는 다저스팬은 MLB TV로 LA에서 벌어지는 다저스 경기를 볼 수 있지만, LA에 사는 다저스 팬은 MLB TV로는 다저스의 LA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MLB 사무국이 ESPN, NBC, 폭스 등 전국 네트워크 독점 중계 편성을 늘리려는 추세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와 넷플릭스도 뛰어들면서 방송 환경은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

MLB 사무국과 구단들은 선수노조가 연봉총액상한제(연봉 상한제)를 받아들이면 블랙아웃 제도를 폐지해 중계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 방송 독점권을 인정해 얻은 막대한 수익을 각 구단이 균등하게 나누겠다며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현재 인기 구단과 비인기구단(혹은 대도시 구단과 소도시 구단) 지역 방송 중계권 수입 편차가 심하고, 지역 방송사의 수입 자체도 줄어드는 형편이라는 점을 MLB 사무국은 강조했다.

하지만 '블랙 아웃' 제도를 애초에 구단과 MLB 사무국이 만든 것이라고 보는 선수노조는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삭감할 샐러리캡 자체를 수용하지 않을 예정이라 현재 방송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전국 네트워크를 통한 미국 전역 독점 중계는 여전히 성행할 것으로 보여 블랙 아웃 제도를 폐지하더라도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에서 메이저리그 전 경기를 볼 순 없다고 디애슬레틱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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