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드레스코드 안 맞춘 '이단아' 최준용 "저 자신이 기대돼요"

홀로 드레스코드 안 맞춘 '이단아' 최준용 "저 자신이 기대돼요"

링크핫 0 415 2022.10.11 13:11

입담+자신감 뽐낸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말말말'

삼성 은희석 감독, '이정현-이관희' 갈등에 "즐겨주세요"

출사표 밝히는 서울 SK 최준용
출사표 밝히는 서울 SK 최준용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최준용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2.10.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2023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준용(28·SK)이었다.

최준용은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정장을 입지 않았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200여만 원짜리 파란 코트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던 그는 이날 검은색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화려한 목걸이를 두른 채 등장했다.

이를 본 서울 삼성의 이정현은 "KBL의 공지에도 정장을 입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궁금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최준용은 "살이 쪄서 정장이 작아졌다"는 답과 함께 "미디어데이를 몇 년 동안 해보니 분위기가 무겁고 재미도 없다. 드레스 코드도 자유롭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 "미디어데이 행사가 오전 11시인데 두 시간 전인 9시부터 오라고 했다. 시간표에는 '티타임'으로 적어두고 커피도 주지 않았다. 서운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 시즌 앞둔 프로농구
새 시즌 앞둔 프로농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이재도, DB 두경민, KGC 양희종, 삼성 이정현, SK 최준용, KT 양홍석, 캐롯 전성현, KCC 허웅, 현대모비스 이우석, 한국가스공사 정효근. 2022.10.11 [email protected]

시종일관 톡톡 튀는 말로 행사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낸 최준용은 변함없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6점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다.

"이번 시즌도 통합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짧은 출사표를 낸 그는 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자신을 꼽았다.

"당연히 나 자신이 기대된다. 어떤 새로운 선수들이 나를 막기 위해 달려들지 기대가 된다"는 말에는 자신을 향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

족저근막염으로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부상도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최준용은 "내가 부상이 있다고 해도 (팀 성적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다른 팀들을 향해 "저 없는 동안 최대한 많이 이겨 놓으세요. 돌아와서 다 이길테니"라고 도발했다.

그러면서 "모든 감독님이 '빠른 농구'를 이야기하셔서 육상 미디어데이를 하는 줄 알았다. 나는 '골을 잘 넣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사표 밝히는 은희석 감독
출사표 밝히는 은희석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2.10.11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이재도(LG)가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은희석 감독에게 이정현-이관희(LG)의 관계에 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연세대 1년 선배인 이정현과 후배 이관희는 KBL을 대표하는 앙숙으로, 코트 안에서도 여러 차례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에 "머리가 복잡하다"며 웃음을 지은 은 감독은 "이정현과 이관희는 선의의 경쟁, 승부로 팬들께 좋은 경기를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둘이 옥신각신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나쁘게 보시지 말고 즐겨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들이 갈등을 빚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발전하기 위해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지 않나 싶다. 내가 조사한 바로는 두 선수 모두로부터 사적인 감정에 의한 것은 아니다. 두 선수 모두에게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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