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2방' 김희지, 생애 처음으로 '첫날 선두'

'샷 이글 2방' 김희지, 생애 처음으로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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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코스 박현경과 '상승세' 정윤지, 1점차 추격

홈코스 박현경과 '상승세' 정윤지, 1점차 추격

김희지의 칩샷.
김희지의 칩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김희지(21)가 샷 이글 2개를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희지는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16점을 얻어 선두에 나섰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김희지가 선두에 나선 데는 이글 2개의 힘이 컸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김희지는 14번 홀(파4)에서 93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고, 18번 홀(파4)에서는 150야드 거리에서 샷 이글을 만들어냈다.

하루에 이글 2개는 처음 잡았다는 김희지는 "4번 홀 이글은 들어가는 걸 봤다. '와, 대박'이라고 속으로 외쳤다"면서 "18번 홀 이글은 그린이 높아서 보지는 못했는데 아버지가 엄청나게 좋아하셔서 '혹시나' 했는데 들어갔더라"고 말했다.

김희지는 전반 9개 홀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14점을 쓸어 담았다. 후반 들어서는 2번 홀(파5) 버디로 2점을 보탰다.

지난해 신인왕 경쟁에서 3위를 차지했던 김희지는 첫날 선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은 아직 해보지 못했지만, 간간이 우승 경쟁에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작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와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4위이며 올해는 E1 채리티 오픈 5위다.

"버디 하나를 하면 점수가 되니 실수가 나와도, 보기가 나와도 기분이 처지는 게 없었다"고 스테이블 포드 방식이라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김희지는 "샷 감각도 좋고, 퍼트도 잘하고 있다. 이번엔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볼의 방향을 쫓는 박현경.
볼의 방향을 쫓는 박현경.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100번 넘게 라운드를 했다는 박현경은 버디를 무려 8개나 잡아내며 15점을 쌓아 고향에서 시즌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박현경은 4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나흘 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십에서 연장전 끝에 박민지(24)에 우승을 내줬던 정윤지도 박현경과 함께 1점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정윤지는 17번 홀(파5) 이글이 돋보였다. 228야드 거리에서 그린을 곧바로 공략, 3m 이글 퍼트를 넣었다.

이번 가을에 치른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4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정윤지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였다.

13점을 얻은 임지희(24)와 12점을 따낸 이예원(19)이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던 대상 포인트 1위이자 상금랭킹 2위 김수지(26)는 3점밖에 얻지 못해 기대에 못 미치는 첫날을 보냈다. 김수지는 버디는 2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떨어진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30)은 4점을 잃고 100위 밖으로 밀려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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