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개막전 승리 이끈 전성현 "약체 평가 뒤집을 수 있어 좋아"

캐롯 개막전 승리 이끈 전성현 "약체 평가 뒤집을 수 있어 좋아"

링크핫 0 430 2022.10.15 19:34

'친정' 인삼공사전 앞두고 "궁금하고 기대돼…틈나면 3점 세리머니할 것"

DB전 승리를 이끈 전성현
DB전 승리를 이끈 전성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저는 약체라는 평가를 좋아해요. 그런 평가를 뒤집어야 또 농구 인기도 늘 것 같거든요."

고양 캐롯의 창단 첫 승리를 이끈 슈터 전성현이 올 시즌 팀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캐롯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원주 DB를 87-80으로 꺾었다.

2쿼터 한때 49-22, 27점 차까지 간격이 벌어지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DB의 거센 추격에 4쿼터에서는 한 자릿수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 최다인 23점을 넣은 전성현의 활약이 승부처마다 빛났다.

3쿼터 3점 두 방을 꽂은 그는 4쿼터에는 중거리슛과 자유투로 득점을 쌓으며 캐롯의 리드를 지켰다.

전성현은 경기 후 취재진에 "창단 후 첫 홈 경기 승리라 당연히 기쁘다"면서도 "방심해서 추격을 허용했다.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KBL 최고 슈터로 꼽히는 전성현은 신생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다.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고,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팀 명칭으로 새 출범했다.

팀이 탈바꿈한 사이 오리온의 기둥 이대성(한국가스공사), 이승현(KCC)이 떠났고, 캐롯은 새 시즌 약체로 분류됐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캐롯에 합류한 전성현의 처지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오세근, 문성곤, 변준형 등 쟁쟁한 동료와 뛰던 안양 KGC인삼공사 시절과 달리 에이스로서 부담을 홀로 져야 한다.

전성현은 "약체라는 평가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끼리 연습을 많이 했다"며 "자신이 있다. 오늘 승리가 운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연승도 달릴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캐롯을 이끄는 임무를 받은 전성현
캐롯을 이끄는 임무를 받은 전성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교롭게도 전성현이 다음날 바로 마주하는 팀이 친정인 인삼공사다.

앞서 열린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서울 SK를 꺾은 인삼공사의 문성곤은 경기 후 취재진에 전성현을 틀어막겠다고 장난 섞인 도발을 전했다.

문성곤은 "(전)성현이 형이 저한테 깐족댄다고 하는데 내일 경기 끝나고도 깐족거리고 싶다"고 농담을 섞어 각오를 밝혔다.

그는 "워낙 슛이 좋은 선수여서 다 막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줄여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슛은 안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전성현은 "슛은 항상 자신이 있다"며 "나도 정말 궁금하다. 적으로 처음 만나 무척 기대되고 궁금한 대결"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일) 누구 앞에서든 3점을 성공하면 세리머니를 하고 싶은데 팀 분위기를 봐서 시도해보려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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