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래시퍼드, 이틀 전 친구 잃고 뛰었다…하늘 향해 세리머니

[월드컵] 래시퍼드, 이틀 전 친구 잃고 뛰었다…하늘 향해 세리머니

링크핫 0 426 -0001.11.30 00:00

아픔 알리지 않고 웨일스전 출전…2골 폭발

이틀 전 세상 떠난 친구에게 바치는 세리머니
이틀 전 세상 떠난 친구에게 바치는 세리머니

잉글랜드 마커스 래시퍼드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 경기 0-0으로 맞선 후반 5분 선취 골을 넣은 뒤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래시퍼드는 경기 후 이틀 전 암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바치는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마커스 래시퍼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 경기에서 선취 골을 넣은 뒤 의미 있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5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감아 차 상대 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는 환상적인 득점을 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한참 동안 환호하던 래시퍼드는 감정을 추스르고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그는 웃음기가 사라진 표정으로 두 팔을 들고 두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세웠다.

그리고 눈을 감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래시퍼드의 세리머니는 이틀 전 하늘로 떠난 친구 가필드 하워드를 향한 것이었다.

그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에게 "며칠 전 오랜 기간 암으로 투병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정말 좋은 친구였고, 최고의 지원군이었다"며 "오늘 친구를 위해 골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마커스 래시퍼드(오른쪽)
잉글랜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마커스 래시퍼드(오른쪽)

[AFP=연합뉴스]

래시퍼드는 주변에 친구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아픔을 삼키며 이날 경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래시퍼드가 힘든 일을 겪은 것을 몰랐다"며 "오늘 경기는 래시퍼드에게 큰 도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래시퍼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으로 앞선 후반 23분엔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직접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넣기도 했다.

두 골을 뽑아내며 3-0 승리를 이끈 래시퍼드는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래시퍼드는 경기 내용에 관한 질문에 지난 26일 0-0으로 비겼던 미국전을 상기하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을 때 만회하는 방법은 다음 경기에서 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엄청난 야망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훨씬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잉글랜드는 다음 달 5일 세네갈과 16강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3943 [여자농구 중간순위] 2일 농구&배구 -0001.11.30 320
23942 [여자농구 청주전적] 신한은행 78-51 KB 농구&배구 -0001.11.30 324
23941 [프로농구 울산전적] 캐롯 75-74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0001.11.30 332
23940 [월드컵] '아르헨과 16강' 호주 선수들 "누구도 우리 승리 예상치 않지만" 축구 -0001.11.30 393
23939 [월드컵] 뱅크샐러드, '포르투갈전 결과 맞히면 무료 유전자검사' 이벤트 축구 -0001.11.30 454
23938 [월드컵] '아랍권 유일' 모로코 16강행에 아랍 전역 '들썩' 축구 -0001.11.30 441
23937 [저녁잇슈]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축구 -0001.11.30 480
23936 [영상] 황소 황희찬 '회복세', 모래바람 일으켜 16강 기적 선봉 서나? 축구 -0001.11.30 435
23935 골프존뉴딘그룹, 서울 강남구서 지역사회 연말 봉사 활동 골프 -0001.11.30 713
23934 여자축구 WK리그 48명 FA 시장으로…최대어는 수비수 심서연 축구 -0001.11.30 459
23933 [월드컵] 日, 스페인 꺾고 16강 진출에 '역사적 승리' 열광(종합) 축구 -0001.11.30 452
23932 [월드컵] 독일·스페인 꺾고 16강 환희 속에도…일본 관중은 또 청소 축구 -0001.11.30 464
23931 MLB 웨브, 2023 WBC 미국 선발진 합류…마무리 프레슬리도 야구 -0001.11.30 655
23930 프로야구 LG, 외국인 원 투 펀치 켈리·플럿코와 재계약 야구 -0001.11.30 677
23929 키움 이정후, 은퇴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상' 2년 연속 수상 야구 -0001.11.30 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