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승부조작 줄징계…"월드컵 못 가는 이유" 여론 뭇매

중국, 축구 승부조작 줄징계…"월드컵 못 가는 이유" 여론 뭇매

링크핫 0 803 -0001.11.30 00:00

유소년축구 승부조작 드러나…"어린 선수들 뭘 배우겠나" 비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축구 시합 승부 조작이 드러나 연루자들이 대거 문책받자 누리꾼들이 "중국이 월드컵에 못 가는 이유"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8월 열린 광둥성 유소년 축구시합
지난 8월 열린 광둥성 유소년 축구시합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축구협회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월 열린 광둥성 체육대회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 시합 결승전의 승부 조작이 확인됐다며 조작 가담자와 관리 책임 공무원 등 16명을 해임 처분 등 징계했다.

당시 결승에서 광저우시 대표팀이 칭위안시 대표팀을 5대 3으로 꺾고 우승했는데 시합 직후 경기 내용이 석연치 않아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3대 1로 앞서던 후반 20분께 칭위안팀 감독이 선수 한 명을 교체 투입했고, 이 선수가 동료에게 은밀하게 귓속말을 한 뒤 광저우 팀이 연달아 4골을 넣으며 역전승했다.

칭위안의 골키퍼는 자기 앞으로 굴러온 공을 문전에 있던 광저우 선수에게 패스하듯 걷어내 실점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진상 조사에 나선 중국 축구협회는 4개월 조사 끝에 양 팀 관계자들이 미리 짜고 승부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 속에 16강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것을 부러운 시선으로 지켜봐야 했던 중국인들은 유소년 축구에서조차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그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14억 인구의 중국이 월드컵에 못 나가는 이유를 알았다"라며 "비리가 판을 치는 한 중국 축구는 영원히 월드컵과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소년 축구 승부 조작 상황 폭로한 누리꾼 글
유소년 축구 승부 조작 상황 폭로한 누리꾼 글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누리꾼은 "성인 축구도 모자라 유소년 축구에서도 승부를 조작하니 어린 선수들이 뭘 배우겠느냐"며 "중국 축구가 유일하게 진화, 발전하는 것은 편법과 부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참 하수인 줄 알았던 베트남에도 패배한 건 운이 나빠서가 아니었다"며 "선수 선발에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을지 모를 일"이라며 지난 2월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중국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1-3으로 패배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것을 다시 소환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중국 축구 팬들은 "굴욕적이다. 중국으로 돌아오지 말라"거나 "그렇게 많은 관심과 자금,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 왜 제자리에서 맴돌고, 심지어 퇴보하느냐"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국가체육총국 주재 기율검사팀과 후베이성 감찰위원회는 지난달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했던 리톄 전 감독을 '엄정한 위법 혐의'로 감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877 [프로농구 울산전적] DB 94-90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0001.11.30 541
25876 현역 빅리거 몬카다·로버트 포함…쿠바, WBC 예비 50명 발표 야구 -0001.11.30 885
25875 제대로 안 보고 비디오 판독 재번복…프로배구 판정 또 논란 농구&배구 -0001.11.30 551
25874 [프로농구 창원전적] 캐롯 73-64 LG 농구&배구 -0001.11.30 536
25873 NBA 레이커스, 애틀랜타 꺾고 4연승…제임스-웨스트브룩 '펄펄' 농구&배구 -0001.11.30 534
25872 마스크 다시 착용한 손흥민 "부모님, 가족, 친구들이 걱정해" 축구 -0001.11.30 883
25871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후반기 목표 역전 우승" 농구&배구 -0001.11.30 532
25870 김주형, PGA 투어 새해 첫 대회 2R 단독 5위…선두와 4타 차이 골프 -0001.11.30 920
25869 "더는 우리 선수 아니다"…다저스, '폭행 논란' 바워 방출(종합) 야구 -0001.11.30 933
25868 K리그1 서울 떠난 골키퍼 양한빈, 일본 J리그 세레소 이적 축구 -0001.11.30 941
25867 무라카미 "WBC 일본 대표팀 4번 타자가 되고 싶다" 야구 -0001.11.30 933
25866 베컴 아들 로미오, 브렌트퍼드 B팀으로 임대 이적 축구 -0001.11.30 876
25865 맨유, 에버턴 3-1로 꺾고 FA컵 32강행…공식전 7연승 질주 축구 -0001.11.30 882
25864 프로축구 천안, 수비수 신원호·김주환 영입 축구 -0001.11.30 880
25863 "더는 우리 선수 아니다"…다저스, '폭행 논란' 바워 방출 야구 -0001.11.30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