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못 봤어"…'킹' 제임스 좌절케 한 NBA 심판의 '오심' 시인

"그땐 못 봤어"…'킹' 제임스 좌절케 한 NBA 심판의 '오심' 시인

링크핫 0 474 -0001.11.30 00:00

'결승 골 시도' 제임스 내려친 테이텀 수비에 "접촉 놓쳤어"

심판에 카메라 들이댄 베벌리…"가장 기괴한 테크니컬 파울"

항의하는 르브론 제임스
항의하는 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엎드려 좌절하게 만든 심판진이 문제의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오심 가능성'을 인정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경기를 담당한 에릭 루이스 주심은 경기 후 4쿼터 종료 직전 제임스의 레이업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접촉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105-105로 팽팽하던 4쿼터 종료 4초 전 제임스는 맬컴 브록던을 제친 후 골대 앞까지 전진해 왼손 레이업을 시도했다.

뒤늦게 따라온 제이슨 테이텀이 도약해봤지만 쭉 뻗은 제임스의 왼손에는 닿지 못했다.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테이텀의 수비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테이텀의 수비

[EPA=연합뉴스]

대신 테이텀은 제임스의 전완을 힘껏 내리쳤다. 쿼터 종료 0.7초 전 공중에서 균형을 잃은 제임스의 레이업은 불발됐다.

중계 화면상 테이텀의 수비는 공에 털끝 하나 스치지 않고 제임스의 신체만 때렸지만 파울은 불리지 않았고, 승부가 연장에서 가려지게 됐다.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테이텀의 수비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테이텀의 수비

[AFP=연합뉴스]

억울해하는 제임스는 머리를 감싸 쥐며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이내 체념한 듯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엎드린 채 한동안 좌절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제임스가 이끈 레이커스는 연장 접전 끝에 121-125로 분패했다.

루이스 주심은 경기 후 "경기 중이었던 그 당시에 우리는 그 장면이 파울이라고 보지 않았다. 심판진이 문제의 플레이를 놓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레이커스 가드 패트릭 베벌리에게 주어진 테크니컬 파울과 관련 "(테이텀의) 파울이 불리지 않은 데 따른 억울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베벌리는 경기장 어딘가에서 카메라를 확보하더니 심판 앞에 다가가서 내밀었다. 문제의 장면을 사진으로 보라는 뜻으로 추측된다.

심판은 즉시 베벌리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이에 따른 벌칙으로 테이텀이 자유투를 하나 던진 후 연장전을 시작했다.

억울함을 표현하는 르브론 제임스
억울함을 표현하는 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CBS방송은 이 장면을 두고 "NBA 역사상 가장 기괴한 테크니컬 파울 중 하나"라며 "베벌리는 벌금을 내야 할 테지만 영원히 기억되는 일에 비해 수천 달러는 푼 돈이다. 그는 우리 시대의 훌륭한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어냈다"고 해설했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해프닝과 달리 레이커스 측은 심판진을 강하게 질타했다.

제임스는 취재진에 "내 반응을 봤지 않냐"며 "(판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제임스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앤서니 데이비스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늘 밤 우린 사기당했다. 노골적 파울이었다"고 반발했다.

반면 논란을 만든 당사자인 테이텀은 문제의 장면에 대한 설명을 피했다.

'파울' 장면 후 손을 번쩍 든 채 공을 들고 코트 가운데로 뛰어가며 기쁨을 표현한 그는 NBC방송에 "4쿼터 종료 2분 전부터 연장전까지는 (기억이) 흐릿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장전 중 대화하는 제이슨 테이텀
연장전 중 대화하는 제이슨 테이텀

[AP=연합뉴스]

패트릭 베벌리
패트릭 베벌리

[AF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6938 KPGA 경기위원회, 미국 PGA 투어 경기위원회와 상호 교류 골프 -0001.11.30 740
26937 '오일머니'로 특급 선수 호출…사우디 인터내셔널 2월 2일 개막 골프 -0001.11.30 772
26936 '연봉 반 토막' 강백호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보여주겠다" 야구 -0001.11.30 612
26935 맨시티 풀백 칸셀루, 뮌헨행 임박…"출전 시간 적어 불만" 축구 -0001.11.30 699
26934 여자월드컵 호주 첫 경기장 큰 곳으로 변경…"10만 관중 받겠다" 축구 -0001.11.30 673
26933 "스스로의 벽을 깨라"…벨 감독이 요구한 월드컵 '성공의 열쇠' 축구 -0001.11.30 701
26932 서대문구청 농구단 박찬숙 감독 "선수 공개 모집…기회 주겠다" 농구&배구 -0001.11.30 431
26931 [부고] 정제원(중앙일보 스포츠디렉터 겸 스포츠부장)씨 장인상 골프 -0001.11.30 761
26930 '슈퍼루키' 별명에도 불안했던 KIA 김도영 "올해는 자신 있어" 야구 -0001.11.30 618
26929 수베로 한화 감독 애리조나 캠프 답사…"강해진 팀, 좋은 시설" 야구 -0001.11.30 617
26928 토트넘, '데드풀 구단주' 둔 5부 팀과 FA컵 16강 격돌 가능성(종합) 축구 -0001.11.30 686
26927 서대문구청, 3월 여자실업농구단 창단…사령탑에 박찬숙 감독 농구&배구 -0001.11.30 426
26926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창원·울산서도 홈 경기 연다 농구&배구 -0001.11.30 458
26925 WBC 야구 호주전 성패, 체인지업 장인들에 달렸다 야구 -0001.11.30 605
26924 가투소, 스페인 발렌시아와 결별…피하지 못한 '감독 잔혹사' 축구 -0001.11.30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