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 부상 소식에 류지현 감독 "여기 선수들 컨디션 먼저"

오브라이언 부상 소식에 류지현 감독 "여기 선수들 컨디션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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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는 류지현 감독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는 류지현 감독

[촬영 이대호]

(아야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아침마다 전해지는 '비보'에 가슴이 무겁다.

한국 야구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무대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한 달도 안 남은 가운데 대표팀에서 줄줄이 부상자가 나온다.

야구 대표팀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은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어깨,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팔뚝이 좋지 않아 합류가 불발됐고, 베테랑 포수 최재훈(한화)은 소속팀 훈련 도중 손가락이 부러졌다.

여기에 대표팀 마무리로 낙점했던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이탈할 위기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브라이언이 최근 불펜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이상을 느껴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표팀 2차 캠프를 치르고 있는 류 감독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다.

류 감독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켜본 뒤 "저도 오늘 새벽에 소식을 접했다. 화장실 가다가 전화기를 봤더니 (오브라이언이 다쳤다는) 문자가 와 있더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세인트루이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AP=연합뉴스]

이어 "오브라이언이 경기를 확실하게 마무리할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서 직접 미국 현지를 돌며 한국계 빅리거 발탁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오브라이언과 같은 MLB 정상급 불펜 투수에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유틸리티 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거포 유망주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한국계 선수 4명이 WBC 30인 최종 명단에 올라갔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지며 류 감독은 마운드 판을 새로 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연이은 부상 소식에) 아침에 눈 뜨기 무서울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일어나지 말아야 하나"라고 속상한 속내를 감추지 않은 류 감독은 "그래도 여기 있는 선수들 컨디션이 먼저다. 잘 대비하겠다"고 추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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