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어게인 2009'…류현진, 17년 만에 대만전 선발 출격

[WBC] '어게인 2009'…류현진, 17년 만에 대만전 선발 출격

링크핫 0 284 03.08 03:20

대만은 오른팔 강속구 투수 구린루이양 선발 예고

미소 보이는 류현진
미소 보이는 류현진

(오사카=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6이닝과 7회말 연속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6.3.2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북미 대륙에는 17년을 땅에서 보내다가 빛을 보는 '주기 매미'라는 종이 있다.

강산이 두 번 가까이 바뀔 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내다가 빛을 보는 이들처럼, 한국 야구도 17년 만에 빛을 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8일 정오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WBC 등판은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의 WBC 조별리그 통과는 그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운명처럼 류현진은 17년 전 대회처럼 또 대만전 마운드에 오른다.

웃으며 훈련하는 류현진-데인 더닝
웃으며 훈련하는 류현진-데인 더닝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 류현진과 데인 더닝이 훈련하고 있다. 2026.3.4 [email protected]

당시 그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상대를 꽁꽁 묶고 9-0 승리를 이끌었다.

20대 초반의 '괴물 투수'였던 류현진은 17년 사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2019년에는 MLB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리고 이제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대표팀을 지탱하는 선수가 됐다.

2024년 류현진은 KBO리그에 복귀할 당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MLB에 진출하면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류현진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특별하다.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은 이번 대표팀 투수 가운데 국제대회 등판(14경기), 승리(5승), 이닝(51⅔이닝), 탈삼진(50개) 1위 기록을 보유했다.

당초 대표팀은 류현진을 일본전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7이닝도 책임지는 류현진
7이닝도 책임지는 류현진

(오사카=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7회말 한국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3.2 [email protected]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코치진은 류현진을 8강 진출 분수령인 대만전으로 옮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곽빈(두산 베어스)이 선발로 나가고, 류현진이 두 번째 투수로 던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평가전에서 손톱이 부러진 곽빈을 선발로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고, 한국 야구는 다시 류현진의 어깨에 기대기로 했다.

한국전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치는 대만은 오른팔 강속구 투수 구린루이양(닛폰햄 파이터스)이 선발로 나선다.

구린루이양은 시속 150㎞ 중반대 공을 던지는 투수로 대만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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