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빠는 슈퍼볼 반지·아들은 WC 데뷔골…프리먼 가문의 영광

[월드컵] 아빠는 슈퍼볼 반지·아들은 WC 데뷔골…프리먼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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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프리먼, 호주 상대로 생애 첫 '월드컵 득점'

월드컵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는 미국 대표팀의 알렉산더 프리먼
월드컵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는 미국 대표팀의 알렉산더 프리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리 가문의 내력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미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알렉산더 프리먼(비야 레알)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트린 뒤 '가문의 영광'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프리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미국 대표팀의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별리그 D조에서 2연승을 따낸 미국(승점 6)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32강 진출권을 확정했다.

3-5-2 전술로 나선 미국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프리먼은 전반 43분 서지뇨 데스트가 페널티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골대 앞에서 높이 떠오르자 재빨리 달려들어 머리로 득점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온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인정됐고, 프리먼은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완성했다.

2025년 5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러브콜을 받고 미국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프리먼은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되며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프리먼은 지난 13일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후반 추가시간 막판 조반니 레이나의 쐐기골을 도와 월드컵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따냈고, 미국은 4-1 대승을 거뒀다.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는 미국 대표팀의 알렉산더 프리먼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는 미국 대표팀의 알렉산더 프리먼

[AP=연합뉴스]

프리먼은 이날 호주를 상대로 추가골을 완성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완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호주전이 끝난 프리먼은 "가족의 인연이 완성된 순간"이라며 감격했다.

그는 "우리 가문의 내력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아버지가 위대했던 것처럼 나 역시 나만의 방식으로 위대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멘토가 되어준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프리먼의 아버지는 미국 미시시피 출신의 미식축구 스타인 안토니오 프리먼(54)이다.

그는 1996년 9월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와이드 리시버를 맡아 시애틀 시호크스와 경기에서 2개의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그해 슈퍼볼 우승 반지를 끼었다.

MLS 첫 득점 당시 아버지와 함께 실린 기사
MLS 첫 득점 당시 아버지와 함께 실린 기사

[알렉산더 프리먼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로부터 30년이 지나고 이날 시애틀에선 다시 한번 '프리먼'이라는 이름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오랫동안 미식축구가 축구를 압도했던 미국에서 아들이 축구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며 "어머니와 새 아버지의 격려 속에 축구를 시작했고, 새 아버지는 첫 축구 코치 역할도 맡았다"고 전했다.

프리먼은 이에 대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결코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증거"라며 "계속 밀고 나가면 언젠가 기회가 찾아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홈 관중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이 순간을 위해 평생 노력했다"라며 "그제 행복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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