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뉴질랜드 수비수, '팬 집단 응원'에 5천→500만 팔로워

'무명' 뉴질랜드 수비수, '팬 집단 응원'에 5천→500만 팔로워

링크핫 0 20 06.08 03:20

아르헨 인플루언서 '응원 챌린지' 제안…팀 페인, 하루아침에 SNS 스타로

팀 페인 뉴질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팀 페인 뉴질랜드 국가대표팀 수비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천명도 되지 않던 뉴질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집단 응원'에 힘입어 며칠 만에 5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미디어(SNS) 스타로 변신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 대표팀 수비수 팀 페인(32)이다.

이번 현상은 지난 5월 말 아르헨티나의 축구 콘텐츠 제작자 발렌 스카르시니(활동명 엘 스카르소)가 자신의 SNS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스카르시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46만명, 틱톡 팔로워 69만명을 보유한 축구 전문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월드컵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아니라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유명하게 만들어서 응원해보자"고 팬들에게 제안했다.

스카르시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 선수들의 SNS 계정을 일일이 조사한 끝에 당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4천700명에 불과했던 페인을 '월드컵 최저 인지도 선수'로 지목했다.

예상 밖의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챌린지가 시작된 뒤 페인의 팔로워는 하루 만에 수십만명 규모로 급증했고, 며칠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상승세는 계속돼 6월 초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터넷 챌린지처럼 보였지만,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동참하면서 하나의 인터넷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발전했다.

팬들은 페인의 게시물마다 몰려가 응원 댓글을 남겼고, 유명 축구 계정들과 인플루언서들도 잇따라 챌린지에 가세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챌린지의 수혜자가 페인만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팀 페인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스카르시니 본인의 계정도 급성장했다. 이벤트 시작 당시 약 46만명이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후 100만명을 돌파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정작 당사자인 페인은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낯선 일이라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도 몰랐다"며 "아직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뿐 아니라 뉴질랜드 축구에도 좋은 일"이라며 "세계가 우리를 바라보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화제의 두 주인공은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뉴질랜드 대표팀 숙소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스카르시니가 "내 친구!"라고 외치자 페인은 환한 미소로 그를 껴안았다.

페인은 스카르시니에게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말한 뒤 자신의 등번호 2번이 적힌 뉴질랜드 대표팀 유니폼에 사인해 선물했다. 두 사람은 함께 사진 찍고 다시 한번 포옹하며 특별한 인연을 기념했다.

1982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뉴질랜드는 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632 美비자 문턱에 막힌 이란 대표팀, 월드컵 훈련 기지 멕시코 도착(종합) 축구 06.08 28
67631 'MLB 타율 4위' 이정후 "타격왕 경쟁, 지금은 기뻐하지 않겠다" 야구 06.08 28
67630 야구관람·회동에도 K치킨…젠슨황 "치맥보다 좋은 건 없다"(종합2보) 야구 06.08 26
67629 [KPGA 최종순위] KPGA 선수권대회 골프 06.08 24
67628 20세 2개월 문동현, KPGA 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종합) 골프 06.08 16
67627 월드컵 2연패 준비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2-0 완파…메시는 휴식 축구 06.08 15
67626 20세 2개월 문동현, KPGA 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 골프 06.08 19
67625 번개로 월드컵 평가전 2시간 중단…고개 드는 '악천후' 변수 축구 06.08 18
67624 월드컵 평가전서 난투극 동반 퇴장…포르투갈, 칠레에 2-1 승리 축구 06.08 20
67623 [프로야구 부산전적] 한화 9-8 두산 야구 06.08 19
67622 이정후, MLB 컵스전서 2안타…1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야구 06.08 19
67621 안병훈, LIV 골프 안달루시아 3R 공동 16위 골프 06.08 17
67620 홍명보호 상대 남아공, 꼭꼭 숨긴 최종 평가전…점수조차 혼선 축구 06.08 18
열람중 '무명' 뉴질랜드 수비수, '팬 집단 응원'에 5천→500만 팔로워 축구 06.08 21
67618 코피와 눈물 쏟은 서교림 "손이 떨리더라…이제 다승왕 노릴 것" 골프 06.08 14